[spotlight] 방탄소년단│② 랩몬스터, 슈가, 제이홉's story

2013.07.18

방탄소년단

① “우리 가사로 우리 세대 이야기를 하겠다”
② 랩몬스터, 슈가, 제이홉's story
③ 진, V's story
④ 지민, 정국's story

 


랩몬스터. 본명 김남준. 1994년 9월 12일에 태어났다. 언더 시절에 런치란다라는 예명을 썼다. 나한테 랩을 처음 알려준 친구와 같이 키우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 이름에서 따 온 거다. 랩 가사를 쓸 때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 책과 각종 글을 많이 읽었다. 하지만 데뷔를 한 후로는 바빠서 잘 안 되더라. 그래도 영감이 스치거나 좋은 말들이 생각나면 메모장에 꼭 적어둔다. 한 때 내 별명은 ‘춤 신동’이었다. 너무 춤을 못 춰서 춤 선생님과 회사 분들이 붙여주신 거다. 나는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가 확실하다. 춤은 아예 그냥 처음부터 ‘아, 저건 내 분야가 아니다. 사람이 각자의 분수가 있고, 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불가능하지는 않더라. 이제는 좀 사람처럼 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멤버들은 동의를 못 할 수도 있지만. (웃음) 떨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무대 뒤에선 엄청나게 긴장한다. 언젠가 Mnet <엠카운트 다운>에 출연했을 때 LED로 만든 문 뒤에서 나오게 됐는데, TV에서만 보던 걸 직접 하려니 신기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다. 실수로 이어팩을 못 받고 무대에 올라갔던 때가 생각나서, 혹시 마이크를 제때 못 받을까봐 괜히 초조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무대에선 내가 여길 다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힙합을 할 때는 그런 정신이 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또 워낙 강한 역할을 하다 보니, ‘여기서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도 굉장히 많이 한다. 하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평소에는 좀 많이 소심한 편이다. 멤버들은 무대 위와 아래의 갭이 크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슈가: 무대에서는 선글라스 끼고 파워풀한 모습인데, 평소엔 귀여운 걸 좋아한다. 팬 사인회 때 받은 <포켓 몬스터> 볼을 침대 맡에 놔두고 자더라) 한 밤중에 숙소에서 노래를 크게 부르는 습관이 있었다. 원래 노래를 입에 달고 사는 편이라, 그게 멤버들한테 피해를 준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됐는데, 아마 내가 리더이기도 하고 숙소에 처음부터 있었던 멤버다 보니 다들 참아줬던 것 같다. (웃음) 지금은 7, 80% 정도 개선했다. 뉴스의 시사, 사회면을 항상 체크한다. 정신없이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면 정작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소홀해지기 쉽다. 그런 게 싫어서 가끔씩이라도 의식적으로 챙겨보고 있다. 혹시 일반인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내가 아이돌이라서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노래를 해보고 싶다.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얼마나 싫겠나. 항상 바쁘고, 본인 외에도 나를 좋아하는 팬들이 있을 테니까. ‘나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항상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누가 어떻게, 뭐라고 하더라도 나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좀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내 모습 중 반의 반도 아직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겐 여러 가지 매력이 있고, 앞으로 차근차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슈가. 본명은 민윤기. 1993년 3월 9일에 태어났다. 대구에서 작곡가 생활을 할 때 썼던 예명이 있었다. 그걸로 하고 싶었지만, 뭔가 임팩트가 없다, 좀 더 예쁜 이름으로 가보자는 이야기들이 나와서 나와 방시혁 PD님이 몇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그 중에 ‘슈가’가 나와 제일 잘 어울린다고들 하셔서 이걸로 결정됐다. 약간 샤방한 느낌이긴 한데 다들 그걸 원하신 것 같다. 무대 위의 내 모습과는 좀 다른, 반전이 있는 이름이지 않나. 서울에 올라와서 녹음실로 처음 갔을 때, 랩몬스터와 다른 연습생들 두 명이 아디다스 삼선 트레이닝복을 각각 다른 색깔로 입고 있었다. 각각 남색, 초록색, 검정색으로. 나도 저걸 사야 되는구나, 싶어서 파란색 트레이닝복을 샀다. (웃음) 방탄소년단이라는 팀명은 우리가 다른 이름을 생각하기 전에 이미 완성이 돼 있었다. 후보군이 몇 개 더 있긴 했다. 영 네이션(Young Nation), 빅 키즈(Big Kids) 등이었는데, 이것보단 방탄소년단이 더 멋있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스토니스컹크 선배님의 ‘Ragga Muffin’을 듣고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에픽하이 선배님의 ‘Fly’를 들었을 때, 랩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회사에 들어오기 전부터 음악을 만드는 데 필요한 미디 장비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작곡가로 활동할 때 두 시간 거리를 걸어 다니고, 매일 저녁을 굶기도 하면서 사 모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우리 블로그에 올라온 영상 속 장비들은 방시혁 PD님이 사주신 거다. (웃음) 데뷔 전에 공개한 곡 ‘팔도강산’에서 고향인 대구 사투리로 랩을 했다. 지금은 사투리를 교정했기 때문에 쓰는 게 약간 어색하기도 한데, 어차피 하루만 대구에 다녀오면 해결될 일이다. 2011년에 썼던 가사 중에 ‘내 랩은 슈퍼스타K 허~각나와’라는 부분이 있다. 그만큼 자신감이 충만했던 건데, 연습생 생활이 점점 길어지다 보니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 그만둘까’하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다. 그러던 도중에 매일 새벽 랩을 쓰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동생들이 실수를 하거나 싸울 때, 잔소리와 훈육은 내 몫이다. 팀에서 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격이 솔직하고 직설적인 편이라, 좀 아닌 것 같은 부분이 있으면 다 이야기한다. 예전에 트위터로 공지한 적도 있는데, 재료만 충분하다면 요리배틀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진 형이 요리를 곧잘 하지만 나 역시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있다. (웃음) 트위터에서 ‘슙슙’, ‘응캬캬캬’ 같은 말을 자주 쓴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좀 오글거린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진짜 내 성격은 그렇게 애교 있는 편이 아니라 오히려 무뚝뚝하다. 그런데 팬 분들과 이야기할 때는 왠지 그러고 싶다. 즐겁게 소통하고, 우리도 팬 분들을 좋아한다고 표현해드리는 방식이랄까.

 

 

제이홉. 본명은 정호석. 1994년 2월 18일에 태어났다. 회사랑 계약을 하고 광주에서 위탁교육을 받는데, 랩몬스터와 슈가 형이 공개된 걸 보면서 ‘정말 멋있다. 우리 회사에 이런 친구들이 있나’라고 생각했다. 12월에 숙소로 들어갔는데 아무래도 차이가 좀 심하더라. 연습생 생활에 대한 나의 희망찬 환상이 깨졌다. (웃음) 광주에서 춤을 췄는데 입상을 좀 많이 했다. 언더에서 열리는 춤 배틀 대회에서 우승해보기도 하고, 공연도 했다. (V: 이건 내가 말할 수 있다. 한국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데, 각종 지역에서 올라와서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내가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하니까 그 친구들이 “제이홉 형, 혹시 광주의 그 학원 출신 아니야?”라고 물어보더라. 그 정도로 형이 유명했던 거지) 데뷔하기 전에는 멤버들과 다 같이 새벽 춤 연습을 했다. 나와 지민, 정국이가 주도해서 밤 12시나 새벽 1, 2시부터 보통 2시간씩 한 거다. 제일 처음에는 기본기를, 그 다음에는 안무의 디테일을 연습했다. 춤도 랩처럼 프리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서클을 만들어서 다 같이 추기도 했다. 춤을 가르쳐줄 땐 공감을 일으키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랩할 땐 이렇게 하잖아, 춤도 똑같으니까 한 번 해보자’라고 이야기하면 훨씬 더 이해가 빠르더라. 제일 잘 따라오는 사람은 요즘 떠오르고 있는 V군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아.... 어떻게 해야 하지’ 싶었는데 지금은 춤에 관심도 많고 재미있어 한다. 랩몬스터의 춤 실력도 정말 많이 늘었다. 한 마디로 용 됐다. (웃음) 멤버들 중 유일하게 누나가 있다. 다섯 살 차이가 나는데, 사이가 꽤 좋다. 나한테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다고나 할까. 마스크를 쓰니까 불편한 점이 정말 많다. 일단 숨쉬기가 굉장히 힘들고 피부도 많이 안 좋아진다. 콘셉트 상 노래를 하고 바로 써야 하는데, 종류에 따라 잘 올라가지 않는 것들도 있어서 종종 불편할 때도 있다. 그래도 마스크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기억해주고 알아봐줄 때 기분은 좋다. 진 형이 내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준 적이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진짜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가 끓여주신 맛이 났다. (진: 그 때는 식단 조절 할 때가 아니라서 간장, 소금, 소고기를 다 넣을 수 있었다) 원래 사람한테 다가가는 성격이라 보이는 그대로 거리낌 없이 말한다. 랩몬스터에게도 한 번씩 잔소리를 했는데, ‘알았어. 안할게’라고 하면서도 잘 안 들을 때가 있더라. (웃음) 물론 지금은 좋지 않은 습관이 거의 다 고쳐진 것 같다. (랩몬스터: 내가 불이라면 제이홉은 이라서 나를 끄는 역할을 잘 해준다. 친화력이 좋아서 대외적으로나 팀 내부적으로나 물처럼 잘 섞이는 성격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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