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의 취향│③ 열여섯 명의 [식스틴] 멤버들을 소개합니다

2015.05.19

총 열여섯 명, 그중에서 트와이스로 데뷔할 수 있는 멤버는 일곱 명뿐이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선 우선 박진영의 마음에 들어야겠지만, 그의 취향과는 별개로 이 소녀들 각자에겐 그 자체로 빛나는 매력과 개성이 존재한다.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흥미로운 [식스틴] 열여섯 명의 캐릭터를 분석했다.


1. 나연
시선 강탈 50% / 자신감 30% / 이마 20%
하이틴영화의 주인공 같다. 톡 튀어나온 매끈한 이마와 땡글땡글한 눈, 도톰한 입술은 일자 앞머리마저 무난하게 소화할 만큼 예쁘고, 그 덕분인지 [식스틴] 방송 전부터 KBS [드림하이 2]와 10대 전용 화장품 브랜드 티엔 CF, 산이 ‘가면 안돼’와 GOT7의 ‘Girls Girls Girls’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했다. 스스로 스타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자신감은 물론, 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목소리로 이목을 끌고야 마는 태도 또한 갖췄다.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강등됐을 때 분을 이기지 못해 흘리던 눈물까지, 어디서든 주인공이 될 기질을 타고난 멤버.


2. 사나
해맑음 90% / 사랑의 총알 10%
다른 멤버들은 “사나 언니는 좀…”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식스틴]은 사나의 이름 앞에 ‘4차원 엉뚱소녀’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박진영 앞에서 월남쌈을 만들고, 걸핏하면 사랑의 총알을 쏘거나 두 팔로 하트를 그려대는 사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다. 그러나 잔혹한 서바이벌 안에서도 쉽게 좌절하거나 질투하지 않는 해맑음은 그 어느 것보다 큰 재능일 수 있다. 포즈가 미스코리아 같다는 조선희의 평가에는 “좋은 뜻이 아닌 건 알지만, 솔직히 말하면 미스코리아가 나쁜 건 아니잖아요?”라고, 아이스크림 소품을 쓰지 못한 소감으로는 “아이스크림 안 먹은 지도 좀 오래됐고…”라고 말하는 소녀라니, 사랑스럽고도 유쾌하다.


3. 다현
야심 45% / 독수리춤 35% / 소희 20%
GOT7의 ‘하지하지마’ 뮤직비디오에 등장했을 때, 다현을 주목하게 만든 것은 외모였다. 새하얀 피부와 쌍꺼풀 없는 눈, 찹쌀떡 같은 두 볼은 원더걸스 출신의 소희와 꼭 닮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한 건, 찬송가에 맞춰 격렬한 춤을 추던 다현의 영상이었다. 아기 같은 얼굴과 독수리춤은 여전하지만, [식스틴]에서의 다현은 야심과 배짱과 오기를 두루 보여준다. JYP의 선배들 앞에서 쑥스러워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고, 두 번 연속 메이저에 잔류했으면서도 마이너로 내려갈까 봐 신경을 곤두세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쉽게 짐작할 수 없다.


4. 쯔위
풀숏 90% / 여배우 포스 7% / 서툰 한국어 3%
팔, 다리, 목 등 신체의 모든 부분이 길고, 조막만 한 머리 크기 덕분에 풀숏으로 잡았을 때 열여섯 명 중 가장 빛난다. 게다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얼굴은 중화권의 내로라하는 여배우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 같다. 한마디로, 보는 순간 압도당할 정도의 미녀. ‘최선을 다해서’를 ‘최송을 다해서’라 쓸 만큼 능숙하지 않은 한국어는 의외의 매력 포인트를 더하지만, 그 외엔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다.


5. 채영
대체 불가능 75% / ‘센 캐’ 15% / 그림 10%
[식스틴] 멤버들 중 유일한 래퍼다.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귀여운 얼굴과 달리 굵직한 목소리로 시원하게 자작 랩을 쏟아낸다. ‘블링블링’한 목걸이를 착용하고 짙은 아이라인을 그리는 등 왠지 ‘센 캐릭터’처럼 포장되기도 하지만, 멤버들 사이에서 채영은 좀처럼 앞으로 나서거나 큰소리를 내는 법이 없다. 그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디안젤로의 [블랙 메시아] 앨범과 반 고흐에 빠져 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자신의 관심사를 파고드는 일 자체로 마냥 즐거운 17세 여자아이.


6. 소미
웃음 50% / 눈물 50%
아마 방송 시간 대비 최다 웃음, 최다 눈물을 기록하지 않았을까. “전 너무 밝아요. 정말 눈치 없을 정도로 그냥 밝아요”라고 말했지만, 웃음과 눈물 모두 많다. 박진영 앞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는 스스로 “매력 있어 보이는 것 같다”며 입을 크게 벌린 채 싱그럽게 웃고, 메이저 팀에 비해 연습시간이 적어 불리하다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그래도 냄새 나는 광어와 씩씩하게 사진을 찍었을 만큼 중요한 순간엔 패기와 열의를 불태울 줄 안다. 그럴 때면 인형 같은 얼굴이 유난히 어른스러워 보인다.


7. 지원
강철 성대 100%
말하는 목소리는 허스키하고, 고음은 거침없이 내지른다.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는 연습생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여유와 노련함마저 묻어난다. 아직은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말로 지원을 설명할 수밖에 없지만, 싱어송라이터를 목표로 피아노 연습까지 하고 있는 만큼 곧 뭔가를 더 보여줄지도 모른다. 그리고, 성장하는 소녀만큼 흥미로운 캐릭터는 없다.


8. 모모
댄싱머신 60% / 마인드 컨트롤 30% / 먹성 10%
웬만한 걸 그룹의 댄스 담당 멤버만큼 춤을 잘 출 거라고 트레이너에게 인정받았다. 본인은 “견제되는 멤버가 없다”고 밝혔다. 그냥 리듬에 맞춰 막 움직이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동작 하나하나에 힘과 각이 살아 있다. 춤 실력만큼 정신력도 단단해서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절대 울지는 않고, “마이너로 떨어진 거 충격적이었는데 PD님 말씀하시는 것도 맞는 거니까…”라며 의연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한편 최근 관심사와 좋아하는 일 모두 ‘먹는 것’이라는데, 딱 붙는 팬츠와 탱크탑 차림에도 굴욕이 없을 정도의 몸매는 도대체 어떻게 유지하는 것인지 궁금할 뿐이다.


9. 은서
애교 55% / 춤 30% / 스킨십 15%
아무리 끈적끈적한 춤을 잘 춰도, 나이와 관계없이 실질적 막내 같다. [아기곰 푸]에 나오는 피글렛을 닮은 깜찍한 얼굴에, 입만 열면 “안녕하세용~”, “안녕히 계세용~”처럼 애교 섞인 말이 튀어나온다. 동묘시장에서는 쯔위와 손을 꼭 잡은 채 걸어 다니고 언니들의 엉덩이와 배를 만지는 게 습관이라고 밝히는 등 스킨십도 자연스럽다. 관심과 사랑을 담아 ‘우쭈쭈’ 하고 싶어지는 ‘귀요미’.


10. 미나
청순 45% / 섹시 45% / 눈웃음 10%
차분한 이목구비와 발레로 다듬어진 하늘하늘한 몸매는 청순가련의 정석이지만, 눈을 빛낼 때면 묘하게 섹시한 분위기도 엿보인다. 많은 말을 하는 대신 언제나 눈웃음을 생긋 짓고 있는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트레이너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만큼 결코 만만한 캐릭터는 아니다. 엄청난 근성의 노력파이거나, 폭발적인 재능이 숨겨져 있을 거란 얘기다.


11. 채령
걸 그룹 댄스 40% / 담력 35% / 언니 25%
사막여우 같기도 하고, 엘프 같기도 하다. 찰랑이는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쫑긋한 귀, 살짝 올라간 눈꼬리, 반짝반짝하는 까만 눈동자, ‘히히’ 하는 웃음소리까지 전부 꾸미지 않은 그대로 매력적이다. 걸 그룹 댄스를 잘 따라 하는 걸 넘어 예쁘게 추고, 아무리 힘든 동작이라 해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생글생글 웃는다. 무대 위에선 절대 긴장한 티를 내지 않는 모습 때문에 편하게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소녀가 눈물을 보이는 건 오로지 언니 채연이 힘들어할 때뿐. 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12. 민영
싱어송라이터 90% / 근성 10%
머릿속이 노래로 가득하다. 노래 부를 때가 제일 행복하고, 하루라도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하면 죽을 것 같으며, 박진영에게 “곡이 되게 좋다”는 말 한마디만 들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작곡에 대해 확실한 칭찬을 받지 못한 바람에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지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가사로 빚어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귀한 재능이다. 더구나 평가를 위해 노래의 첫 부분만 백번을 부르고, “제가 별로 안 예쁜 것 같다”며 울다가도 심기일전해 결국 좋은 사진을 만들어낸 근성이라면, 앞날을 더욱 기대해볼 만하다.


13. 지효
인내 80% / 뽕끼 20%
연습생 생활을 10년 동안 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데뷔가 미뤄지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또다시 평가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음에도 뒤로 물러서거나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남다른 인내심을 가졌다. 첫 번째 미션에서는 누구보다 뻔뻔하고 완벽하게 트로트로 무장하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아무래도 10년 동안 훌쩍 자란 것은 키뿐만이 아닌 듯하다.


14. 나띠
혼자서도 잘해요 80% / 어린아이 20%
2002년생, 고작 열네 살이다. 거기다 유난히 마르고 길쭉한 팔다리는 불면 날아갈까 조심스럽기까지 하다. 태 출신이라 아직 어눌한 한국어와 눈이 없어지도록 웃는 얼굴 때문에 그저 어리고 여린 막내 같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다크호스다. 심지어 밤에 혼자 안무 연습하는 걸 좋아하고, 안무를 스스로 짜기도 하는 등 언니들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잘한다. 비록 취미는 귀엽게도 ‘엄마아빠와 통화하기’이지만 말이다.


15. 채연
파워풀 댄스 70% / 여린 마음 20% / 미래의 MC 10%
동생 채령보다 훨씬 더 가느다란 몸집을 가졌다. 그런데 을 출 때면, 어디서 그 힘이 다 나왔나 싶게 박력이 넘치는 데다 리듬감도 훌륭하다. 예쁜 옷을 입거나 예쁘게 꾸미는 일에는 관심조차 없는지 대부분 헐렁한 트레이닝복과 안경 차림이다. 다만 마음이 여려 눈물도 많은 편인데, 포토그래퍼 조선희의 말처럼 다행히도 “마인드 컨트롤이 된다.” 멤버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선 은근히 진행을 담당하곤 하니, 이대로 명랑하게만 자란다면 MC도 꿈꿔볼 만할 것 같다.


16. 정연
잘생김 80% / 깝 15% / 공승연 5%
예쁘고 잘생겼다. 단발머리로 한쪽 눈을 슬쩍 가린 모습은 남성팬보다 여성팬들을 열광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동할 땐 킥보드를 타고, 동묘시장에서는 망설임 없이 옷더미에 뛰어들고, “우리 이러고 있으면 안 돼. 기죽지 마”라며 같은 마이너팀 멤버들을 독려하는 등 실제 성격에서도 카리스마가 넘친다. 하지만 동시에 지효와 함께 ‘Ice Cream Cake’, ‘사랑의 밧데리’ 등을 깝춤으로 소화하는 ‘깝’의 대가이기도 하다. 배우 공승연과 친자매 사이라는 사실이 놀랍긴 하나, 굳이 그걸 내세우지 않아도 될 만큼 장점이 많다는 뜻이다.

글. 황효진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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