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게 벚꽃 보기 좋은 곳 4

2016.04.05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여의도 윤중로에서는 대표적인 벚꽃 축제인 ‘2016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린다. 바야흐로 모두가 벚꽃을 보러 길을 나서는 시점이 온 것이다. 하지만 벚꽃 축제만을 믿고 선뜻 길을 나섰다가는 석촌호수와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보다는 사람을 더 많이 구경하게 될 수도 있다. 그보다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서울 곳곳에 있는 다른 벚꽃 명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은 비교적 적으면서도 충분히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시내의 꽃놀이 장소들을 찾아보았다.

불광천길
위치 및 루트
: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부터 응암역까지 이어져 있는 불광천 가에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이 심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벚나무가 개천가를 따라 일렬로 늘어서 있어 벚꽃 구경의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는 것은 새절역부터 응암역까지 걷는 루트다.

: 새절역에서 응암역 방향으로 걷는다고 했을 때 불광천을 왼쪽에 두고 걷는 개천길이 벚꽃을 더 가까이 볼 수 있고, 불광천을 오른쪽에 두고 도로로 올라가면 좁은 인도의 양옆으로 벚꽃이 피어 있어 벚꽃길의 느낌을 낼 수 있다.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새절역과 응암역 사이 카페 커피생각에 가자. 바로 앞에 벚꽃이 피어 있어 창가나 테라스에서 벚꽃이 핀 불광천을 구경하기 좋다. 새절역에서 불광천이 끝나는 응암역까지 15분 정도 산책한 뒤, 포수마을 만화도서관에서 만화책을 즐기는 코스도 추천한다. 이용시간은 오후 한 시 반부터 다섯 시 반,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이 휴무다. 단, 기본적으로 학생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이기 때문에 이용 대상은 대학생까지로, 아쉽지만 일반인의 경우에는 학생 이용자와 함께 가야 한다. 또한 4월 8일과 9일에는 불광천 벚꽃축제가 열리고, 9일 오후 2시부터 3시 반까지는 벚꽃길 걷기대회가 있으니 참고.

사진 포인트: 새절역과 응암역 가운데쯤에 있는 무지개다리는 다른 다리들보다 약간 높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벚꽃이 피어 있는 불광천의 전체적인 조경을 담을 수 있다. 벚꽃 옆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응암역 앞의 신흥상가교로 올라가는 계단에 벚꽃 가지가 늘어져 있어, 세 번째 단에 오르면 벚꽃이 가장 가깝다.

서대문구 안산
위치 및 루트
: 초행이라면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마을버스 서대문 03을 타고 서대문구청에서 내린 후 서대문구청 왼편의 골목을 통해 연희숲속쉼터 입구로 올라가는 길이 찾기 쉽다. 서대문구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홍제천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짧은 벚꽃길이 있는데, 통행량이 많지 않아 매우 한적하다.

: 안산은 높이 295m의 낮은 산이지만 연희숲속쉼터까지는 꽤 가파른 비탈을 10분 정도 올라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비탈길을 감수하고 연희숲속쉼터로 올라가면 입구부터 허브원까지 이어지는 벚꽃길과 산 능선을 따라 무리 지어 벚꽃이 피어 있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안산에서 바로 내려오기가 아쉽다면 연희숲속쉼터를 한 바퀴 돌고 나서 안산 자락길로 접어들어 봉원사까지 걸어서 내려오는 산책 코스를 추천한다. 봉원사에서 연세대학교 동문 쪽으로 가면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 겸 샌드위치집인 로드 샌드위치와 36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빵집 이화당이 있어 산길을 걸으면서 꺼진 배를 채울 만한 간식을 먹을 수 있다. 4월 8일부터 10일까지는 서대문 안산자락길 벚꽃음악회가 열리니, 인파를 감안해 가는 날짜를 정하면 좋을 듯.

사진 포인트: 연희숲속쉼터 허브원까지 이어지는 길 끝, 정자를 기준으로 세 번째 벤치 앞에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쪽을 향해 사진을 찍으면 언덕을 따라 벚꽃이 만발한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낙산공원
위치 및 루트
: 4호선 혜화역에서 종로 07‧08번 버스를 타고 이화사거리에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면 표지판을 따라 이화벽화마을로 갈 수 있다. 이화벽화마을에서 낙산공원 제2전망광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벚꽃길이고, 길 오른편에는 산수유와 목련 등 봄꽃이 피어 있다.

특징: 제2전망광장에서는 탁 트인 서울 전경을 볼 수 있고, 제1전망광장에서 놀이마당까지는 서울 성곽길이 이어져 있다. 저녁에는 성곽에 조명이 들어와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으니 일몰을 기다려 야경을 보고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제2전망광장부터 낙산정까지 한 바퀴를 돌고, 낙산정에서 방금 올라온 벚꽃길과 서울의 전경이 어우러지는 경치를 구경한 후 내려오는 중앙광장을 통해 대학로 쪽으로 내려오면 대략 공원을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완성된다. 마로니에 공원 쪽으로 내려오는 길, 카페 앞 벤치에 모형 고양이 두 마리가 앉아 있는 더카페 8온스에서는 좀비 라떼, 벚꽃 라떼 등 독특한 라떼 메뉴를 판매한다.

사진 포인트: 중앙광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마련되어 있는 체육시설 중, 가장 왼쪽의 옆파도타기 시설 옆에서 벚꽃과 서울 전경을 함께 담을 수 있다. 사람이 많지 않다면 중앙광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벚꽃도 좋다.

희대
위치 및 루트
: 회기역에서 동대문 01을 타면 교시탑 바로 앞 경희의료원 정류장에 내려준다. 교시탑을 마주 보고 왼쪽으로 들어가 언덕을 올라가면 미술대학과 생활과학대학 건물이고, 직진해서 들어가면 본관 앞으로 이어진다.

: 경희대학교는 독특한 고딕 양식의 건물인 본관과 중앙도서관, 평화의 전당이 유명한 만큼 세 건물을 한 번에 볼 수 있으면서도 벚꽃으로 둘러싸여 있는 본관 앞 분수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 경치를 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공간은 본관 앞이지만, 본관 뒤쪽으로도 작은 호수 앞에 벚꽃이 한 그루 피어 있고 중앙도서관 오른쪽 샛길에서 작은 계단을 올라오면 여심 주요섭 문학비 앞에도 벚꽃이 피어 있는 작은 공터가 있다. 본관 쪽에 사람이 많다면 아예 입구에서 미술대학 쪽으로 올라가 여러 조형물과 함께 벚꽃길을 구경할 수도 있다. 버스에서 내려 교시탑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청운관으로, 지하의 카페 다향에서는 학생식당답게 아메리카노 1,800원(HOT), 라떼 2,500원(HOT)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판매한다.

사진 포인트: 본관을 마주 보고 왼편에 있는 신문방송국 현판 앞에서 평화의 전당 쪽으로 사진을 찍으면 본관 분수대와 평화의 전당, 중앙도서관이 벚꽃 사이로 보이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단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인 만큼, 공부하는 학생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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