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vs혜리vs백종원, 최고의 도시락을 찾아라

2016.04.21
‘혜자 도시락’‧‘혜리 도시락’이라는 말이 사람들에게 익숙해질 만큼, 편의점 도시락은 대중에게 영향을 끼치는 먹거리가 됐다. 그리고 여기에 백종원까지 편의점 도시락의 얼굴이 되면서, 편의점 도시락은 문자 그대로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고기와 채소 반찬의 조화로 가성비 최고라는 찬사를 받은 GS의 혜자 도시락, 메뉴 구성에서 세심하고 트렌디한 부분에 신경을 쓴 혜리 도시락, 그리고 고기 위주로 가성비가 좋은 CU 백종원 도시락은 가성비는 물론 도시락마다 메뉴 구성을 달리해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고 있다. 과연 당신의 입맛에 맞는 도시락은 무엇일까. 각각의 영역에 따라 최고의 도시락을 찾아보았다.

풍요롭게 먹고 싶다면
명가 소갈비 도시락(4,500원)

반찬 가짓수로 따진다면 혜리의 11찬 도시락이 더 풍요롭다. 그러나 떡갈비‧칠리새우‧생선가스 등 가짓수는 많지만 나물‧밑반찬들의 퀄리티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세븐일레븐에서 KT통신사 할인이 4월 말 종료되고, SKT로 변경되는 점도 참고할 것. 반면 혜자 명가 소갈비 도시락은 볶음김치‧호박무침‧소갈비‧동그랑땡‧계란‧간장떡볶이로 6찬밖에 되지 않지만 10개로 구획된 밥 위에 검은 참깨가 올라갔고, 소갈비가 4~5조각으로 구성돼 있다. 밥맛도 좋은 편이고, 구획이 되어 있는 밥은 밥 대 반찬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달달한 간장 소스로 된 소갈비 밑에는 당면과 야채가 깔려 있어서 먹을 때 생각보다 양이 적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소갈비의 간이 센 편이라 맛에 있어서 당면과 소스의 조합은 나쁘지 않고, 청양고추의 매운맛을 추가한 간장떡볶이는 소갈비와 동그랑땡의 느끼함을 상쇄시킨다. 

여전히 가성비가 가장 중요하다면
명불허전 모둠치킨 도시락(3,400원)

지난 2월에 출시된 명불허전 모둠치킨은 출시 34일 만에 100만 개를 팔았다. 후라이드 치킨‧핫치킨‧햄에그가스‧떡갈비‧김치볶음‧데친 브로콜리‧콩나물볶음‧느타리버섯볶음‧시금치나물의 구성으로 가격 대비 구성이 좋으며 무엇보다 고기, 고기,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특히 핫치킨과 헴에그까스‧떡갈비가 짭조름해 반찬과도 어울린다. 푸짐한 구성이지만 중량은 400g 정도로 보통의 도시락에 비해서 적다. 그리고 볶은 나물 반찬과 튀긴 고기 위주라 느끼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그러나 3,000원대에 이 정도면 가성비 최강이라 할 수 있을 듯.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두부스테이크 샐러드 도시락(4,000원)

봄철을 맞아 등장한 혜리 도시락의 신메뉴. 다이어트와 건강을 주제로 한국영양학회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두부스테이크 샐러드에는 “식이섬유, 비타민A‧B‧C, 철분, 아연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0%”가 들어 있다고. 잡곡밥, 겉은 너비아니에 속은 두부와 돼지고기가 섞인 두부스테이크, 익힌 그린빈스와 양상추‧당근‧올리브‧귤‧방울토마토‧으깬 계란 노른자 등등이 함께 버무려진 샐러드로 구성돼 있다. 샐러드는 따로 포장되어 전자레인지에 돌릴 때 밥과 분리가 가능하고, 수저가 동봉되어 있어 먹기 쉽다. 간장 베이스의 샐러드는 밥과 같이 먹게 되어 있으나, 함께 먹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두부스테이크, 그린빈스와 밥을 먹어야 하니 반찬이 부족하지만, 다이어트 도시락이라는 점을 고려해 시원하게 남기면 해결이 되긴 한다.

백반정식처럼 먹고 싶다면
혜리의 목살김치찌개(3,900원)

편의점 도시락은 덜 익히면 퍽퍽한 목막힘이 찾아온다. 그래서 종종 컵라면을 국 대용으로 같이 먹기도 하는데, 혜리의 목살김치찌개는 그런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마치 학교 급식판 같은 모양으로 디자인된 도시락에 김치찌개‧어묵볶음‧시금치‧계란말이‧소시지가 들어 있다. 혜자 부대찌개 도시락이 따로 소스와 물을 붓고 데워야 하는 것에 비하면 보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고기 육수에 두부 1~2조각‧고기 4~5조각과 많은 김치로 이루어진 찌개는 맵고 칼칼한데, 혜리 도시락의 단점인 질퍽한 밥맛을 찌개가 상쇄시켜 주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매울 수 있으니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선택에 신중할 것. 또한 혜리 목살김치찌개에 고기가 적어 실망스럽다면 소시지가 많이 들어간 혜자 부대찌개 도시락이 있다. 그러나 점성이 없는 국물에 떠다니는 소시지를 보면 왠지 슬픈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매운 게 좋다면
백종원 매콤 불고기 정식(3,900원)

주로 달짝지근한 소스를 사용하는 편의점 도시락들 사이에 등장한 매운맛 중심의 도시락. 백종원 매콤 불고기 정식과 백종원 매콤 돈가스 정식이 있으나, 매운 돈가스는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려웠다. “매콤 돈가스 정식은 샐러드와 돈가스가 주를 이뤄서 손님들이 한 번 먹고 잘 안 찾는다”고. 두 메뉴를 비교했을 때 매운맛은 불고기 정식의 압승이라 할 수 있다. 매콤에서 ‘콤’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맵다. 그래서인지 다른 메뉴들은 소시지‧계란말이‧시금치무침(혹은 간장맛살볶음)‧배추볶음으로 매운맛을 뺐다. 간장으로 양념한 후 돌돌 말린 맛살의 식감이 생각 이상으로 좋다. 또한 배추볶음으로 매운맛을 조절하며, 단맛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한 부분은 인상적이다. 그러나 배추볶음을 넣어서 먹어도 매워 다른 반찬을 번갈아 먹다 보면 밥이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다. 불닭볶음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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