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수어사이드 스쿼드], 초반‘은’ 흥미롭다

2016.08.04
[덕혜옹주] 마세
손예진, 박해일
고예린
: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식민 지배를 겪으며 일본으로 보내진 덕혜옹주의 삶을 그렸다. 그러나 영화는 덕혜옹주(손예진) 자체보다는 그가 겪은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자연스레 그는 비극을 상징하는 존재 정도에 머무른다. 노동자로 끌려온 조선인들이 당하는 핍박과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는 성글게 나열되고, 역사 자체가 불러오는 감정에 더해 애국심을 자극하는 장면들은 때로 과하게 느껴진다. 손예진과 박해일, 라미란이라는 믿을 만한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역사 교과서를 보는 것처럼 지루하다.

[마이펫의 이중생활] 보세
루이스 C.K., 에릭 스톤스트릿, 제니 슬레이트, 엘리 켐퍼
황효진
‘주인이 외출한 사이 집 밖으로 나가 얼떨결에 모험을 하게 된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라는 아이디어 자체는 사실 그리 새롭지 않다. 그러나 유기동물 이슈를 가볍게 다루면서 반려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고민하게 만들거나, 등장하는 동물들의 실제 습성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유머 코드로 활용하는 솜씨는 뛰어나다. 특히 나비를 쫓는 데 정신이 팔려 친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금세 까먹는 해맑은 강아지들, 근엄한 표정으로 힘주어 분노하다 작은 똥덩어리들을 흘리고 마는 토끼를 보며 웃다 보면 시간이 훌쩍 흐른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마세
윌 스미스, 마고 로비, 자레드 레토
임수연
: 신선한 악당들을 소개하는 경쾌한 캐릭터 쇼의 초반은 흥미롭다. 특히 할리 퀸(마고 로비)의 활약은 예고편이 안겨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각자에게 얄팍한 사연을 심어주기 시작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비장해진 캐릭터들은 원래의 매력을 점점 잃어버린다. 데드샷(윌 스미스)의 평면적인 가족 이야기나 비련의 여주인공 눈빛을 한 할리 퀸의 로맨스로 자꾸 영화에 제동이 걸리는 까닭에, ‘자살특공대’가 힘을 합쳐 임무를 해내는 클라이맥스마저도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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