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② “[우리 동네 예체능]의 유도 전국대회는 인생을 통틀어 제일 중요한 순간이었다”

2016.08.11
최근 [우결]에서 미스트부터 재생크림까지 꼼꼼하게 바르고 김진경에게 자신의 아이크림까지 빌려줬다. 언제부터 피부 관리를 열심히 했나.
조타
: 고등학교 올라갈 때부터 그랬다. 얼굴에 뭐가 나는 것이 싫어서 지금 하는 것만큼은 아니어도 팩이 있을 때마다 계속 해줬다. 평소에도 자주 씻고, 세안 같은 것을 꼼꼼하게 잘 하려고 하고. 지금처럼 화장품을 종류별로 바르는 정도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건 다 발랐다. 요즘도 일주일에 4~5일은 매일 메이크업 지울 때마다 팩을 한다.

매사에 열심히 하고 관리하는 성격인 것 같다. 정해진 것을 거스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조타
: 딱히 참는 성격이 아니라서 뭔가를 하고 싶으면 한다. 다만 그 참고 싶은 게 거창한 게 아니다, 지금까지는. 닭가슴살 먹으면서 다이어트 하다가 치킨이 먹고 싶어지면 치킨을 먹는다거나, 힘이 들면 다음 날 푹 자는 식이다. 대신 정해놓는다. 오늘은 치킨을 먹었으니까 내일은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운동부 시절 외출이나 외박 때는 대체로 뭘 했나.
조타: 처음에는 PC방 가서 [피파 온라인] 같은 게임을 했다. 막 좋아서 한 건 아니고 할 게 없으니까. 결국 나랑 게임은 별로 안 맞는 것 같아서 그냥 밥 먹고 쉬게 되더라. 외박은 시합할 때 빼면 매주 있었는데, 그때 부산 가서 아버지랑 영화를 많이 봤다. 지금도 영화는 잘 본다. 최근에는 오드리 햅번이 나오는 [로마의 휴일],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가 나온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봤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샤이닝],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대부] 시리즈,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도 생각난다. 아, 로버트 드 니로를 정말 좋아한다. [택시 드라이버]!

운동하면서 너무 힘들 때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조타
: 선수들은 운동할 때마다 매번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스스로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고 싶다고 생각하며 시작한 운동이고,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 못 하는 마음이 큰 거다.

그렇게 열심히 했던 유도였고, 전국체전에서 우승까지 했지만 부상으로 유도를 그만두게 됐다. 그 후 가수를 하게 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조타
: 원래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었다. 경북체고에 다니던 시절 연습생이 됐던 친구가 있었다. 그를 보면서 “오디션 같은 건 어떻게 보는 거지?” 하고 막연하게 궁금증만 갖고 있다가, 유도를 그만두면서 다른 길을 찾을 때 ‘가수’가 생각난 거다. 내가 너무 모르는 분야여서 신기하더라. 노래도 춤도 그때부터 배우고, 그냥 무작정 시작했다.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조타
: 고3이 되고 현실과 맞닥뜨렸을 때 정말 미련 없이 운동을 그만뒀다. 그래서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것을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 아버지한테도 그렇고, 당시에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이게 제일 아이러니하다. (웃음) 아무것도 없는데 무작정 가수를 하겠다고 달려들다니.

하지만 [우리 동네 예체능] 하기 전까지는 개인으로나 그룹으로나 주목받지는 못했다. 힘들지는 않았나.
조타
: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데뷔 자체가 목표도 아니었고 데뷔가 끝이 아니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이 안 생기더라. 빨리 하는 것보다는 자세히 보면서 천천히 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동네 예체능]부터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조타
오디션을 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보고, 예전에 유도를 했었기 때문에 나가보고 싶다고 회사에 부탁드렸다. 오디션에 합격하면 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힘든 고비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팀을 생각한 건가?
조타
: 팀도 많이 생각했지만 지기 싫은 승부욕이 제일 컸다. 상대 선수에게 지기 싫은 게 아니라 내가 포기해서 나 자신에게 지는 게 싫었다.

학교 다닐 때도 승부욕이 강한 타입이었나. 
조타
: 그렇지는 않았다. 이런 근성은 [우리 동네 예체능]에서 얻은 거다. 유도 전국대회 당시 체력이 완전히 소진되고 골반 부상도 있어서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니까 결국 결승전에서 이겼다. 그때 깨달았다. 그때 그게 최선이 아니었구나. 당시에는 나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구나. 조금만 더 하면 더 좋은 기회가 생기고 결과를 바꿀 수 있는데 당시엔 못 보고 지나쳤구나. 그래서 [우리 동네 예체능] 유도 전국대회 결승전이 나에게는 인생을 통틀어 제일 중요한 순간이 됐다. 앞으로 살아갈 남은 인생 동안 이만큼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때 이후로 삶의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
조타
: 모두 적용되는 부분이다. 매번 촬영에 임하는 자세나 무대에 섰을 때 자세가 달라진다. 이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죽어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내 인생에 [우리 동네 예체능] 전국대회 편과 같은 순간이 또 온다면, 그때를 생각하며 이 악물고 버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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