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①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다”

2016.08.11
300kg 타이어를 거뜬히 든다. “정글에서 태어난 아이”(SBS [정글의 법칙]) 같다고도 한다. KBS [우리 동네 예체능]에서 ‘유도 에이스’로 주목받기 시작한 매드타운의 조타는 힘세고 운동 잘하고 근성까지 갖춘 체육 소년이다. 그러나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는 눈이 없어져라 웃으며 김진경에게 맞아주는 남편이 되고, 아내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는 게 신조라며 야무진 손놀림으로 요리를 내놓는다. [우리 동네 예체능]에서 [우결]까지, 점점 더 흥미로운 면모를 더해가는 조타의 이야기.

[우결] 들어가기 전에 제작진들과 미팅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조타
: 그냥 내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운동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모르는 것도 안 해본 것도 너무 많아서 (연애에 관해서는) 이야기할 게 없더라. “여자랑 이런 거 해봤어요?”라고 물어볼 때마다 “아니요. 못 해봤습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어떤 것들을 못 해봤다고 답했나.
조타
: 생각하시는 모든 것들. (웃음) 남산은 멤버들이랑 촬영차 가본 것밖에 없고 영화관도 여자와 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미팅할 때 제작진들이 거짓말하지 말라고 그랬다. (웃음) 내가 워낙 아버지랑 자동차 타고 바다나 산으로 여행 가고 영화 보는 것 위주로 놀다 보니까, 여자친구랑 딱히 뭘 해본 적이 없더라.

그래서 신선한 캐릭터로 다가왔던 것 같다. [우결] 초반에 자꾸 귀가 빨개지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아직도 김진경과 촬영할 때 부끄러운가.
조타
: 그렇다. 새로운 활동을 할 때마다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그 과정이 재미있기도 하다.

그래도 처음에 긴장한 것에 비해 파트너와 상당히 빨리 친해졌다.
조타
: 남자들이랑은 좀 빨리 친해지는데 이성과는 아직도 좀 힘들다. 다만 워낙 진경이가 편하게 잘해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거지.

파트너 칭찬을 잘하는 것 같다. [우결]에서 유도를 가르쳐줄 때도 계속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더라.
조타
: 내가 잘 모르는 사람에게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조언을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경이랑 [우결]을 촬영하면서 하는 일은 서로에게 응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그래서 진경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을 때 잘하고 있다고 말한다. 진경이가 귀엽게 보일 때는 적극적으로 귀엽다고 말하고. 진경이가 나한테 긍정적인 말을 해줄 때도 똑같은 기운을 받는다. 매드타운 멤버들과 무언가를 만들고 준비할 때도 우린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곤 한다.

첫 만남 때 아내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하는 게 원래부터 목표라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조타
: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다. 어머니가 일과 집안일을 병행하시니까 너무 힘들어 보이더라. 그래서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내가 일도 하고 집안일도 할 수 있는 한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다. 또 원래 깔끔한 것을 좋아해서 평소에도 내가 어지른 부분은 스스로 치우는 편이니까 청소도 할 수 있다. 음…. 아직 진짜 결혼을 안 해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웃음)

[우결]에서는 김진경을 위해 삼계탕을 해줬다. 아주 능숙하게 닭을 손질하던데.
조타
: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요리하는 걸 옆에서 보면서 따라 하고 재료 다듬는 거 도와드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요리하는 게 좋아졌다. 운동 시작하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서 살다 보니 혼자서도 잘 차려 먹게 됐고, 집에 가는 날 부모님께 밥을 해드리기도 했다. 기본적인 건 다 할 줄 안다. 꽃게탕도 해 먹는다.

요리를 잘하는데도 [우결]에서 김진경이 밥을 해줄 때는 별다른 말없이 지켜보기만 하던데.
조타
: 진심은 통한다. 그 당시 내가 봤을 때 진경이가 나를 위해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진심이 보여서 그냥 있었다. 내가 많이 살아본 건 아니지만, 무조건 다 해주기만 하면 상대방도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서로 맞춰가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초 촬영했던 [정글의 법칙]도 사람들끼리 서로 돕는 현장이었다. 통가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코코넛나무를 오르기도 해서, 다른 멤버들이 족장 같다고도 했다. (웃음)
조타
: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웃음) 코코넛나무 올라가는 건 그냥 재미있어서 한 거다. 같이 온 멤버들과 코코넛워터를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그게 또 좋은 거다.

통가에서는 석양을 보면 서강준이 생각난다고 말하기도 했고, 그를 위해서라면 대신 다쳐줄 수 있다고까지 했는데. 
조타
: 내가 대신 다쳐줄 수 있다, 강준이라면! (웃음) 강준이가 나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정글에서 많이 친해졌다. 둘 다 원래 한강 가는 거 좋아하고. 강준이는 석양 보는 거 좋아하고 나는 밤에 별 보는 거 좋아하고 말이다.

아직도 석양을 보면 서강준이 생각나나. (웃음)
조타
: 요즘 너무 바빠서 석양을 못 본다. 그리고 강준이가 요즘 너무 바쁘다 보니, 강준이는 TV로 많이 보고 있다. 항상 응원한다. (웃음)

[우리 동네 예체능]에서는 학진과 친하지 않았나. 둘이서 영상통화를 2시간씩 했다는 내용이 방송에 나오기도 했는데.
조타
: 2시간까지는 아니었다. (웃음) 원래 남자들끼리도 영상통화를 자주 한다. 난 그게 이상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멀리 있고 얼굴을 보고 싶은 상황 아닌가. 얼굴을 볼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놨는데 왜 안 쓰나. (웃음) 그래서 목소리만 듣는 것보다는 영상통화 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결]과 [정글의 법칙]을 하면서 좋은 남편과 좋은 사람의 기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게 있나.
조타
결국 같은 거 같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란, 이건 항상 생각하는 건데, 마흔 살쯤 먹었을 때 주변 사람들도 모두 좋은 사람들일 거다. 서로에게 좋은 바이블이 되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완성되지 않을까.

▶ 조타 사진 더 보기
▶ 인터뷰 2. “[우리 동네 예체능]의 유도 전국대회는 인생을 통틀어 제일 중요한 순간이었다”



목록

SPECIAL

image [뉴스룸]의 그늘

MAGAZINE

  • imageVol.167
  • imageVol.166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