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vs YG│③ 2016 YG의 보석함 공개기

2016.08.30
올 초, 강동원을 필두로 이름난 배우들이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계약했다. 한편으로는 혁오와 검정치마 같은 인디 뮤지션들도 YG 산하의 레이블에 영입됐다. 여기에 SBS [일요일이 좋다] ‘K팝스타’에서 YG행을 택한 이하이와 악동뮤지션을 비롯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캐스팅된 여러 뮤지션들까지, 지난 몇 년간 YG는 다양한 재능과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을 영입했다. 여기에 빅뱅과 2NE1 등 기존 뮤지션들까지, YG에는 문자 그대로 ‘보석’처럼 빛나는 존재들이 많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YG의 아티스트 라인업을 ‘보석함’에 빗대는 것은 단지 긍정적인 의미만은 아니다. 배우들은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YG의 뮤지션들은 이 보석함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드디어 신인 걸 그룹 블랙핑크가 데뷔하기는 했지만, YG에는 여전히 많은 가수들의 신작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앞으로 ‘YG의 보석함’은 어떤 ‘빅 픽처’ 속에서 공개될까. 보이 그룹 iKON의 데뷔를 기점으로, 지난 1년여 동안 YG가 보여준 활동들을 정리해보았다.


올 3월 서울 피날레를 마지막으로 340여 일에 걸친 월드투어 [MADE]를 마쳤고, 태양이 출연한 SBS [일요일이 좋다] ‘판타스틱 듀오’와 V앱에서 종종 빅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깜짝 이벤트로 준비된 게릴라 콘서트는 계획이 외부에 유출되었다는 이유로 취소되었지만, 7월과 8월에 걸쳐 10주년 기념 전시, 영화, 콘서트까지 진행되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먼저 콘서트를 진행한 후, 8월 20일 서울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 [BIGBANG10 THE CONCERT: 0.TO.10]를 열었다. 다만 [MADE]의 마지막이 될 정규 앨범은 여전히 나오지 않는 상태. 빅뱅의 데뷔일인 8월 19일에는 YG의 공식 홈페이지에 ‘WHO’S NEXT’가 등장, 빅뱅의 새로운 활동이 아니냐는 기대를 모았지만 발표된 것은 CL의 미국 진출 싱글 ‘Lifted’였다.


작년 데뷔 후 1년 5개월여 만에 지난 2월 1일 미니앨범 [EXIT: E]를 발매했다. 양현석 회장이 이하이, 태양, 자이언티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위너의 신곡을 커버한 앨범의 프로모션 계획을 직접 진행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고, 타이틀곡 ‘센치해’는 2월 마지막 주 Mnet [엠카운트다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홈페이지에 “쉬지 않고 달릴 연간 프로젝트”인 ‘EXIT MOVEMENT’라고 소개됐던 것과 달리 ‘EXIT MOVEMENT’의 다음 행보는 아직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앨범 발매 이후 어린이들과 교감하는 JTBC [반달친구]가 팀으로서 국내 활동의 전부다.

iKON
Mnet [WIN]과 [MIX&MATCH] 등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된 뒤 지난해 9월 15일 디지털 싱글 ‘취향저격’을 시작으로 10월에 하프 앨범, 11월에 ‘지못미’를 타이틀곡으로 한 디지털 싱글, 마지막으로 12월에 풀 앨범을 내는 등 숨 가쁘게 활동을 했다. 그사이 ‘취향저격’이 음원차트를 이른바 ‘올킬’하는 등 막강한 화제성을 증명했지만, 11월 2일로 예정되었던 풀 앨범은 12월 14일로 미뤄지다 결국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공개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또한 이 앨범들 이후 활동 없이 발표한 디지털 싱글 ‘오늘 모해(#WYD)’ 외에는 팀으로서 국내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데뷔 당시 화제성이 높았던 상황에서 빠르게 후속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 데뷔 앨범 발매 후 1월부터 아시아 투어 [SHOWTIME]을 시작, 아이돌 그룹 중 최단 기간 안에 해외 투어 콘서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9일, ‘COMING SOON’이라는 문구와 함께 바비의 솔로로 추정되는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2NE1
2014년 이후 앨범을 내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4월 멤버 공민지가 탈퇴했다. YG는 당시 공식 입장을 통해 추가 멤버 영입은 없으며 올여름을 목표로 새로운 신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CL의 ‘Lifted’만 발표됐을 뿐이다. 그 밖에 산다라박이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고정 MC로 출연했다. 그리고, YG는 2NE1과 비슷한 스타일을 내세운 신인 걸 그룹 블랙핑크를 데뷔시켰다.

이하
정규 1집 앨범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이하이 역시 iKON처럼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새 앨범을 하프 앨범과 풀 앨범으로 나누어 공개했다. 하프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인 ‘한숨’은 [엠카운트다운]과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연이어 공개된 풀 앨범의 ‘MY STAR’에서는 화제성이 분산되면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에는 국내 활동보다는 중국, 대만을 비롯해 마닐라와 홍콩까지 아시아 쇼케이스 공연을 진행하며 아시아권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뮤지션
데뷔 후 약 2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사춘기 상 (思春記 上)]의 타이틀곡 ‘RE-BYE’가 트와이스의 ‘CHEER UP’과 1, 2위를 다투며 음원차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V앱 방송을 시작하고 MBC every1 [주간 아이돌]에 출연하면서 그동안의 공백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새로운 고정 코너인 ‘작사의 후예’로 합류하면서 친근하면서도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더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2010년부터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던 ‘YG 걸 그룹’이 드디어 6년 만에 데뷔했다. YG는 지난 6월 새로운 걸 그룹 ‘블랙핑크’의 데뷔를 예고하면서 “가장 예쁜 색으로 보이는 핑크색에 살짝 부정하는 의미를 덧붙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밝혔다. 8월에 공개된 블랙핑크의 신곡 ‘휘파람’과 ‘붐바야’는 그들의 그룹명처럼 기존 YG의 색깔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던 2NE1과 같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오빠”라고 외치며 보다 대중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걸 그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데뷔 14일 만에 [인기가요]에서 첫 1위를 차지해 걸 그룹 중 최단 기간 공중파 1위 기록을 새롭게 썼고, 25일부터는 네이버와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블핑 TV’를 공개하기도 했다. 신인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키는 YG답게 역시 좋은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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