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시리즈 블록버스터 영화제

2016.09.08



히어로물, 블록버스터 비긴즈

<엑스맨> 9/26(월) 저녁 7시

<엑스맨2> 9/27(월) 저녁 7시

<엑스맨3> 9/28(월) 저녁 7시


[엑스맨]이 없었으면 [다크 나이트]도 [어벤져스]도 없었을 것이다. 브라이언 싱어가 돌연변이 슈퍼 히어로 군단을 탄생시키기 전까지 히어로물은 애들이나 보는 영화였다. 망토를 펄럭이거나 초능력을 쏘아대는 영화는 대형 스튜디오들의 주력 분야도 아니었다. 그러나 폭스가 [엑스맨]에 7만 5천 달러를 쏟아 붓고 [유주얼 서스펙트]로 주목받던 신인 브라이언 싱어를 기용하자 거대 예산과 신선한 감독의 조합은 이후 텐트폴 시장의 공식처럼 굳어졌다. 물론 게이이자 유대인인 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히어로물에 결합시킨 싱어의 야심이 돈벌이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지만. 분명한 건2000년, [엑스맨]은 새로운 세기의 문을 열기에 손색이 없는 히어로물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성선설로 무장한 슈퍼맨과도, 정체를 제대로 숨기고 이중생활을 영위하는 배트맨과도 달랐다. 특별한 능력이나 남들과 다른 겉모습 때문에 차별받는 돌연변이들은 정체성의 혼란과 외부의 핍박을 동시에 견뎌야 했다. 현실의 소수자 문제를 히어로물에 이식시킨 싱어의 솜씨는영웅들이 넘쳐나는 지금도 여전히 [엑스맨] 시리즈를 다른 프랜차이즈 시리즈와 구별 짓는다.


놀란이 배트맨에 부여한 영생

<배트맨 비긴즈> 9/12(월) 저녁 7시

<다크나이트> 9/13(화) 저녁 7시

<다크나이트 라이즈> 9/14(수) 저녁 7시


거대 예산을 운영해본 적도 없고, 대형 스튜디오의 오랜 파트너도 아닌 신인 브라이언 싱어로 폭스가 재미를 보자 워너 브라더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기용해 배트맨 소생에 나선다.소니 픽쳐스가 B급 영화에서 입지를 다진 샘 레이미 감독을 영입해 [스파이더맨]을 성공시킨 것처럼[메멘토]로 가능성을 보인 놀란을 주류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스튜디오의 바람대로놀란은 배트맨을 완전히 다른 출발선에 올려놓았다. 놀란은 팀 버튼과 조엘 슈마허를 거치며 가족영화에 가깝게 변했던 배트맨에서 벗어나 원작 코믹스로 돌아갔다. 그는 어둡고 비관적이며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과 싸워야하는 처지에 놓인 우울증 직전의 브루스 웨인을 불러냈다. 게다가 완벽주의자 놀란은 배트맨의 수트부터 배트모빌, 배트포드, 무기 등을 모두 새롭게 제작해 팬들을 열광시켰다.컴퓨터 그래픽을 거부하고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감독답게'배트맨 3부작'은제어가 힘든 박쥐 떼를 제외하고는 컴퓨터 그래픽을 최소화했다. 배트모빌의 카체이싱 장면은 모두 8대의 실제 운전 가능한 차량을 제작해 찍었고, 차에서 발사되는 대포 역시 모두 실제 화력으로 구성했다.

케이퍼 무비의 정석, 오락 영화의 정수

<오션스 일레븐> 9/19(월) 저녁 7시

<오션스 트웰브> 9/20(월) 저녁 7시

<오션스 13> 9/21(월) 저녁 7시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 알 파치노. 이름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홍보 문구보다도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이들은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그리고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이들을 묶는데 유쾌함이라는 효과적인 해쉬태그를 쓴다. 그는 이름값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은 슈퍼스타들을 한 데 모아놓고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영리하게 피해간다. 스타들의 무게에 짓눌리거나 이들에게 예상 가능한 이미지를 부여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기꺼이 멋들어진 옷을 벗어던지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쉴새 없이 잽을 날린다.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는 오프라 윈프리 쇼를 보며 눈물을 훔치고, 줄리아 로버츠는 천연덕스럽게 할리우드 배우 행세를 한다. 그 결과 이들의 유머는 상당히 높은 타점을 올리고,케이퍼무비의 훌륭한 정석이자 흠 잡을 데 없는 오락영화가 탄생했다. 시리즈를 이끈 소더버그 감독이 제작자로 나선 여성판 오션스 시리즈 [오션스 에이트] 역시 케이트 블란쳇, 앤 헤서웨이, 산드라 블럭, 헬레나 본햄 카터, 리한나 등 화려한 멀티 캐스팅을 자랑하며 2017년을 기다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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