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박보검이 제일 예뻤을 때

2016.10.05
“보통 누우면 못생기게 나오는데, 누워도 잘생겼다.” 과거 박보검이 출연한 영화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이 박보검에 대해 한 이 말은 그에 대한 완벽한 설명처럼 보인다. 그의 얼굴은 누워도, 갓을 써도, 심지어 죽을 때도 아름답다. KBS [구르미 그린 달처럼] 이후 박보검의 다양한 표정이 ‘짤’로 돌아다니는 이유일 것이다. 지금, 쉴 새 없이 시청자들에게 ‘짤’을 생성하게 하는 박보검의 다양하고, 멋진 모습들.


#강아지 #검무룩 #쓰담쓰담
박보검의 키는 182cm로 대부분의 작품에서 상대 여성보다 훨씬 큰 느낌을 준다. 그러나 말하는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려는 박보검의 노력 때문인지, 눈만 마주치면 미소를 지어 안 그래도 선량해 보이는 눈매가 축 처져서인지는 몰라도, 박보검은 정말 강아지 같은 매력을 가졌다. 상대 여배우에게 몸을 기울이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강아지가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이 연상이 된다. 주로 남성 캐릭터가 여성 캐릭터에게 머리를 쓰다듬곤 하지만, 박보검은 반대로 누군가 그의 머리를 쓰다듬곤 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 KBS [너를 기억해] 14회, K-SWISS 광고영상, [응답하라 1988] 7회

#뮤직뱅크 #출근길 #코스튬 #캔디바
과거 이른바 ‘남친짤’로 유명해진 박보검의 명성은 MC를 맡았던 KBS [뮤직뱅크] 출근길 장면으로 이어진다. 여름에는 헐렁한 흰 티에 반바지를 입고 나와도 가무잡잡한 피부와 시원한 눈매가 소년미를 더욱 부각시키고, 겨울에는 하늘색 코트를 입고 와 무채색 도시에 청량함을 더한다. 팬들이 이런 그의 의상을 ‘캔디바’라고 부를 만하다. 또한 박보검은 [뮤직뱅크] MC를 하면서 교복, 세일러복, 야구 유니폼, 농구 유니폼 등을 입었고, 할로윈 때는 뱀파이어 분장까지 했다. 온갖 코스튬을 하고, 잘 되지 않는 애교를 보여주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면 이게 바로 ‘아이돌’이라는 말에 수긍하게 된다.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 [뮤직뱅크] 보검&아이린 45.7cm 굿바이 무대

#흥보검 #붐바스틱
‘붐바스틱’은 어떻게 마법의 노래가 되었을까. 춤추는 세자 박보검의 [구르미 그린 달빛] 티저 영상은 처음에는 다소 뜬금없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의뭉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긴 도포를 허우적거리며 붐바스틱을 추는 박보검을 보고 나면 정말 흥겨움은 얼굴의 몫인가 싶다. 난데없이 귀여운 동시에 민망함에 입을 틀어막다가도 흥이 돋다니, 정말 이상한 일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 [구르미 그린 달빛] 1차 티저 영상, SBS [원더풀 마마]에서 ‘샤방샤방’을 부르는 장면

#엄마 #택이는_언제_제일_엄마가_보고_싶대_매일요
박보검은 유독 우는 연기를 많이 한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는 “언제 제일 엄마가 보고 싶대?”라는 물음에 울음을 꾹 참으며 “매일요”라고 대답하며 터져 나오는 눈물을 꾹꾹 눌러 담고,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도 어머니를 회상하는 장면 등 그는 자신의 상처를 숨기려 애쓴다. 애써 밝은 듯하면서도 결국 터져 나오는 눈물은 박보검에게 보호해주고 싶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 tvN [꽃보다 청춘] 2회, 박보검 팬미팅

#남자보검 #의외
박보검은 강아지처럼 순하고, 언제나 밝고 해사하게 웃는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그래서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 바둑기사였던 택이가 홀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충격에 가까울 만큼 큰 진폭을 주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도 장난스럽지만 정치를 할 때는 종종 속을 알 수 없는 얼굴을 하거나, [너를 기억해]에서는 형에게 집착하는 캐릭터를 소화하기도 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 72초TV X TNGT, 썬키스트 CF 메이킹 영상의 5초 구간

#액션신 #칼부림주의
박보검에게 액션신이란 주로 칼에 베이는 상황을 뜻한다. [차이나타운]에서는 해맑은 기운을 내뿜으며 건실하게 살아가는 청년이었지만 아버지의 빚 때문에 칼에 맞고, [너를 기억해]에서는 타인을 죽이려고 칼을 휘둘렀지만 자신이 칼에 맞는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도 자객에게 칼을 맞는다. 박보검은 예전부터 소년병이나 학도병, 또는 납치되거나 사고로 죽는 동생 등을 연기했고, 피범벅이 된 배를 부여잡고 붉어진 눈으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얼굴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직 소년의 얼굴이 남아 있는 그가 고통과 슬픔을 표현할 때면 관객들은 왠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느낌이 들 정도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박보검의 얼굴을 잊지 못하는 이유 아닐까.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 [너를 기억해] 마지막 회,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죽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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