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어카운턴트], 벤 애플렉의 또 다른 배트맨

2016.10.13
[럭키] 글쎄
유해진, 이준
임수연
: 냉정한 킬러 형욱(유해진)은 목욕탕에서 머리를 다쳐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자살 직전 목욕탕에 들렀다 이 모습을 지켜보게 된 무명 배우 재성(이준)은 형욱의 이름으로 대신 살게 된다.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초반부 전개는 꽤 흡입력 있지만, 둘의 인생이 바뀐 후 병렬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스릴러도 로맨스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느리게 흘러간다. 유해진의 개인기에 기댄 코미디가 여백을 채우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초반 설정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전개가 아쉽다.

[어카운턴트] 보세
벤 애플렉, 안나 켄드릭, J.K. 시몬스
이지혜
: 마약조직의 검은 돈을 봐주며 살아가던 회계사 크리스(벤 애플렉)는 조직과 정부의 표적이 되면서 자신의 진짜 능력을 보여준다. 자폐를 앓고 있으나 수에 천재적 재능을 가졌던 그는 무적에 가까운 킬러였던 것. 크리스가 공격을 시도하면서 느와르 액션물 같던 영화는 점점 히어로물로 변화하고, 자폐를 장애가 아닌 비범한 능력으로 바라보는 관점은 독특한 전개와 맞물려 영화를 흥미롭게 만든다. 다른 버전의 배트맨이라 할 만한,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이다.

[춘몽] 글쎄
한예리,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 이주영
황효진
: 예리(한예리)는 아픈 아버지를 모시고 주막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모자란 남자 셋이 늘 그의 주변을 맴돈다. 배우들이 전작에서 보여준 캐릭터, 수색역 철도 너머 동네와 한국영상자료원 같은 공간의 이미지 등 익숙한 재료로 영화를 엮는 시도는 흥미롭다. 다만, 여성을 중심에 두고도 때론 불쾌하기까지 한 남성들에게 연민과 애정을 표하는 듯한 시선은 작품의 한계다. ‘성녀’로 해석되기 딱 좋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든 건 오로지 한예리의 힘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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