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닥터 스트레인지], 마블의 연이은 성공

2016.10.27
[닥터 스트레인지] 보세
베네딕트 컴버배치, 레이첼 맥아담스, 틸다 스윈튼
이지혜
: 마블 세계관의 슈퍼히어로들이 연달아 영화화 되면서 이제는 식상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는 사고를 당한 천재외과 의사가 히어로가 된다는 고전적 서사를 화려한 시각효과로 풀어낸다. 도시 전체에 거울을 달아놓은 것처럼 모든 방향이 섞이고, 중력의 법칙까지 바뀌면서 나타나는 압도적 시각적 효과가 개인이 타인을 생각하면서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서사와 맞물려 감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마블유니버스의 확장과 영화적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 모두 성공했다.

[라우더 댄 밤즈] 보세
제시 아이젠버그, 이자벨 위페르, 가브리엘 번, 데빈 드루이드
황효진
: 종군 사진작가였던 한 여성이 우연인지 자살인지 모를 사고로 사망한 뒤, 남편과 두 아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그와의 기억을 떠올리고 이해해보려 한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셋 모두 아내이자 엄마의 아주 일부만을 보았을 뿐 그가 겪었던 슬픔의 근본적인 원인을 눈치채지 못했으며, 자신들 역시 서로를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인간이 인간을 계속해서 이해하거나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무가치한 것은 아니라고, 영화는 말한다.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글쎄
캐시 베이츠, 소피 넬리스, 옥타비아 스펜서, 줄리아 스타일스
임수연
: 세 살 때 가족에게 버림받고 위탁 가정을 전전하던 질리 홉킨스(소피 넬리스)는 인정 많은 트로터(캐시 베이츠)의 집에 거주하게 된다. 매사에 제멋대로였던 질리가 타인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은 훈훈하지만 새롭지는 않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후반의 전개는 피상적 접근에 머문다. 배우들의 안정감 있는 연기가 이따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지만 이마저도 극장을 나오는 동시에 휘발되는 무색무취의 가족 휴먼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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