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사전]에 대한 궁금한 여섯 가지

2016.11.11
11월 16일 개봉하는 에디 레드메인 주연의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의 세계로부터 나왔다. [해리 포터]의 세계관에 낯선 이들과 익숙한 이들 모두가 궁금해할 [신비한 동물사전]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모아봤다.

원작
엄밀히 따졌을 때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원작은 없다. 책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시리즈 속 영국의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의 교과서이다. 마법 사회에는 증보판이 나오지 않는 것인지 1997년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은 이 책의 52쇄로 공부한다. 신비한 마법 세상의 동물을 사전 형식으로 정리한 이 책의 저자가 바로 뉴트 스캐맨더. 2001년, 현실 ‘머글’ 세계에 책이 출간되었을 때도 저자 이름은 뉴트 스캐맨더였다. [해리 포터] 세계관으로 보면 마법 세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이 책이 머글 세계에서도 원래의 형태 그대로 출판된 셈. 영화는 신비한 동물학자 뉴트를 주인공으로 J.K 롤링이 처음부터 시나리오 형식으로 쓴 이야기다.

복습
J.K 롤링은 [신비한 동물사전]을 [해리 포터] 시리즈의 프리퀄이나 시퀄이 아닌 “마법 세계의 확장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언급된 몇몇 인물과 사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신비한 동물사전]은 스핀 오프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따라서 반드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이야기를 전부 알 필요는 없다. 단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머글’들이 살아가는 현실 세계 이면에 마법 세계가 존재한다는 세계관을 이해하고 몇 가지 정보를 미리 알아둔다면, 영화 속에서 설명하지 않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다. 세계의 이해를 위해서는 시리즈의 시작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내용의 이해를 위해서는 시리즈의 끝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2부를 속성 복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뉴욕
[신비한 동물사전]의 배경은 1926년, 미국 뉴욕이다. J.K 롤링은 영국의 마법부 말단 직원인 뉴트 스캐맨더를 주인공으로 삼았지만 그가 뉴욕에 갔을 때 특별한 사건에 연루되게 함으로써 영국에 국한되어 있던 마법 세계의 지경을 넓혔다. 1926년은 뉴트 스캐맨더 개인으로 보았을 때는 책 [신비한 동물사전]이 출간되기 1년 전이며, 미합중국 마법 사회는 노마지(No Magic, 마법사가 아닌 사람. 머글의 미국식 표현)와 적대적인 관계가 이어지던 때다. 마법사와 마법사가 아닌 사람을 철저히 분리하고 신비한 동물을 격리하려는 1920년대 미국 마법 사회의 모습은 현재를 떠나 시대극이 된 [신비한 동물사전] 안에서 오늘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할 중요한 지점이다. 내년 봄 촬영에 들어가게 될 2편의 배경은 파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즈의 부제를 ‘마법사와 함께 떠나는 세계 도시 기행’으로 달아도 좋을 듯하다.


2024년
[신비한 동물사전]의 제작이 확정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이 시리즈는 세 편으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올해 11월 첫 편을 개봉하고, 2018년과 2020년 11월 각각 2, 3편이 개봉하는 일정까지 나와 있었던 상황. 지난 10월 13일 J.K 롤링은 글로벌 팬미팅 행사에 등장해 5편까지 제작될 것이라는 깜짝 발표를 해, 팬들뿐만 아니라 현장에 함께 있던 배우들까지 말 그대로 깜짝 놀라게 했다. 4편과 5편의 제작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3편까지와 마찬가지로 2년의 기간을 두고 공개된다면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끝은 2024년에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마법사가 될 운명
미국에서의 사전 홍보행사에서 관객들과 함께 빛을 불러오는 주문 ‘루모스 막시마’를 외치거나 뉴트 스캐맨더처럼 가방에서 등장하는 등, 타고난 마법사의 면모를 보여준 에디 레드메인은 얄궂게도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오디션에서 떨어진 경력이 있다. 톰 리들 역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후, 진저 헤어의 소유자답게도 위즐리 가문의 일원이 되고 싶은 마음 또한 품었다고 한다. J.K 롤링이 원한 “첫 번째이며 유일한” 뉴트 스캐맨더로 오디션 없이 주인공이된 에디 레드메인은 재미삼아 해본 ‘포터모어(J.K 롤링이 직접 만든 해리포터 전문 웹사이트)’ 기숙사 배정 테스트에서 후플푸프가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놀랍지만 놀랍지 않게도 뉴트 스캐맨더의 소속 기숙사 역시 후플푸프. 에디 레드메인은 포터모어에서 패트로누스(행복한 기억과 선함 힘으로 만들어진 은빛 형상. 나쁜 기억을 물리치는 마법에 사용된다)를 찾기도 했는데 한국에는 허시파피로 알려진 바셋 하운드가 나왔다.

스포일러
[신비한 동물사전]의 스포일러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여기부터 읽지 않으면 된다. 이미 연관된 이야기가 거대한 세계 안에 존재하고, 새로운 정보가 매일 더해지는 대작 영화의 스포일러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는 것만으로 중요한 스포일러가 되기도 한다. [신비한 동물사전]의 경우는 몇몇 대사로 이미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과의 연관성이 알려져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예측이 쉬운 상황이었다. 2차 예고편에서 이미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의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인 덤블도어가 뉴트 스캐맨더가 보낸 학창 시절의 중요한 사건에 연루되어 있음이 드러났고, 덤블도어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인 그린델왈드가 예고편에 반복되어 언급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니 뎁의 [신비한 동물사전] 캐스팅이 발표되었고, 그가 1편의 마지막에 잠시 등장하고 2편의 주요 등장인물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관련된 모든 정보를 최선을 다해 차단하는 수밖에 없다. 아니면 공개된 정보를 마음껏 조합하며 즐기는 게 낫다. 뭘 상상하든 상상과 다른 것을 보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얼떨결에 뉴트의 마법을 보고 당황한 노마지 제이콥이 말하지 않았나. 노마지인 우리들은 어차피 “상상력이 형편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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