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큐!!]│③ 나와 어울리는 고교 배구팀은?

2016.11.15
이 중에 네 취향이 한 명은 있겠지. 수많은 고교 배구팀과 선수들이 등장하는 [하이큐!!]야말로 이 표현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그래서 [아이즈]는 아이돌만큼이나 팀의 캐릭터와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른 여섯 팀을 놓고 ‘YES or NO’ 테스트를 만들었다. [하이큐!!]를 아직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빠른 입문 가이드가, 이미 [하이큐!!]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취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죠젠지, 즐기는 게 최고

슬로건은 ‘꾸밈없이 착실하고 심신이 건강하다’는 뜻의 ‘질실강건’, 그러나 경기 전 외치는 구호는 “이얏호!”. 연습 시간의 절반 이상을 2 대 2 시합으로 보낼 정도로 열정적이지만, 배구 코트 위의 죠젠지 멤버들은 비장한 각오 하나 없이 경쾌한 기세를 보여준다. 상대편의 현란한 속공에 당해도 새로운 기술을 목격하거나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로 즐거워하기도 한다. “체육 시간에 운동 능력이 뛰어난 야구부와 시합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은 적 있으며, 혈기왕성한 만큼 틀에 박힌 플레이를 하지 않아 오히려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카라스노와의 경기에서는 점수가 뒤지고 있는데도 즐기기만 하자는 태도를 버리지 않은 탓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3학년 매니저로부터 “노는 것과 생각하지 않는 건 다른 것”이라는 따끔한 가르침을 받고 조금, 정말 조금 각성했다. 

아오바죠사이, 엘리트가 최고

전통적으로 배구부가 강한 키타가와 제1중학교 출신, 그중에서도 잘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팀 전원의 능력이 골고루 뛰어나고, 경기 흐름이 좋을 때 “나이스 킬”이나 “나이스 토스”를 서로 외치면서도 전혀 흥분하지 않을 정도로 언제나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준다. 팀의 중심은 세터 오이카와 토오루로, 노력과 센스를 겸비했으며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전력을 다하는, 만만치 않은 타입의 선수다. 심지어 오이카와는 샤프한 외모와 재치 있는 말솜씨, 뛰어난 실력을 모두 갖춘 덕분에 팬덤과 미디어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으며 잡지 [월간 배구]에서는 단독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좋아하는 음식은 우유빵, 좌우명은 ‘밟아줄 땐 재기불능으로’”라고 밝힌 바 있다. 건방지지만 왠지 멋있어…! 

시라토리자와, 에이스가 최고

카라스노가 속해 있는 미야기현 내에서는 독보적인 1등, 전국 대회에서는 반드시 8강에 드는 강팀이다. 그렇게 뛰어나다는 오이카와가 속한 아오바죠사이조차 시라토리자와를 이겨본 적이 없다. 팀 내 에이스 우시지마 와카토시는 키가 커서 여러모로 유리할 뿐 아니라 스파이크 역시 파괴적인 위력을 자랑하고, 때문에 시라토리자와는 무조건 그에게 공을 넘겨주고 점수를 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보는 편이다. 우시지마의 경우, 주목해야 할 고교 배구 3인 중 한 명에 꼽히거나 18세 이하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자신이 다른 팀 또는 선수들과 레벨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모양인지 카라스노의 히나타 쇼요에게 “높이로 승부를 못 보는데 기술도 치졸해서 어쩔 셈이냐”고 직접적으로 혹평을 하기도 했다. 실력은 뛰어나도 이상하게 정은 안 가는 타입. 

네코마, 호흡이 최고

여섯 팀 중 유리한 도쿄도 팀이다. ‘네코마’라는 이름 때문에 통칭 ‘고양이’라 불리며, 심지어 감독의 이름은 꼬리가 둘로 갈라지며 둔갑을 잘 한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나이 먹은 고양이, 즉 ‘네코마타’다. 카라스노와 마찬가지로 예전의 명성만큼 우수한 성적을 내지 못한 지는 꽤 됐지만, 카라스노처럼 불안정한 플레이를 하는 팀은 아니다. 한두 명의 에이스가 도드라지지는 않아도 경기 중 좀처럼 코트에 공을 떨어뜨리지 않을 정도로 팀 내 호흡이 좋으며, 그만큼 ‘연결하는 배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세터는 코즈메 켄마로, 낯을 많이 가리는 데다 말수도 극히 적지만 키가 크다는 장점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신입 하이바 리에프를 맡아 열심히 훈련시키기도 한다. 고양이처럼 빠르고 정확하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리에프의 모습이 등장한 만큼, 카라스노와 더불어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라스노, 열혈이 최고

일단 주인공이다. ‘날지 못하는 까마귀’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코트의 제왕으로 불리던 천재 카게야마 토비오, 스타일은 제멋대로에 기술은 설익었고 키는 162cm밖에 되지 않지만 누구보다 스피드와 점프력이 좋은 히나타 쇼요, 그리고 이들의 괴상한 플레이를 받쳐주는 나머지 멤버들 덕분에 시합을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 배구를 하며 불타오르는 열혈 타입이며, 기술과 호흡의 완성도는 아직 낮으나 도리어 그 점에서 비롯되는 변화무쌍함이야말로 카라스노의 매력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속공을 시도하는 카게야마와 빠른 속도로 실력이 늘고 있는 히나타의 콤비 플레이는 물론, 어딘가 [덤 앤 더머]를 보는 듯한 코트 밖 둘의 관계도 흥미로운 부분. 여러모로 소년만화의 정석 같은 팀이다. 

다테공고, 블로킹이 최고

멤버들의 험상궂은 표정과 거대한 키는 물론,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응원 구호를 외치는 나머지 학생들의 목소리조차 위협적인 기운을 풍긴다. 유난히 큰 키를 이용한 높은 블로킹이 특기로, 이들이 시합에서 블로킹을 할 때는 철문 모양의 CG가 덧입혀진다. 그러나 험악한 인상에 비해 의외로 미묘한 귀여움이 존재한다. 깨끗이 밀어버린 눈썹과 하얗게 탈색한 머리카락의 소유자인 아오네 타카노부는 카라스노와 겨룬 후 자신보다 머리 두 개 정도는 작은 히나타와 조용히 각별한 우정을 쌓고, 히나타의 실력을 평가절하 하는 팀 동료에게 말없이 매서운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 밖에 신장 190cm가 넘는 신입 코가네가와가 팀에 합류했으나 지나치게 진지한 열정만 넘칠 뿐 아직은 1인분의 몫을 해내지 못하는 허당이다. 다시 말해, 대형견 특유의 귀여움을 사람 버전으로 바꾼 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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