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판도라], 너무 현실적이라서 무서운 재난영화

2016.12.08
[나, 다니엘 블레이크] 보세 
데이브 존스, 헤일리 스콰이어 
최지은
: 심장병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목수 다니엘(데이브 존스)은 복지수당을 받기 위해 관공서를 찾아가지만, 융통성 없는 관료제도는 겹겹의 장벽처럼 그를 가로막고 상황은 점점 악화된다. 냉혹한 시장경제 시스템에서 밀려나 무너져가는 일상을 붙들어야 하는 이들이 깊은 절망 속에서도 존엄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에는, 지금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는 확신 이전에 우리는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말해야 한다’는 켄 로치 감독의 의지가 인장처럼 박혀 있다.

[라라랜드] 보세
엠마 스톤, 라이언 고슬링
위근우
: 삶의 반짝이는 순간을 정말로 반짝이게 그려낸 영화다. 생계를 위해 ‘Take On Me’를 연주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를 꿈꾸지만 언제나 오디션에서 낙방하는 미아(엠마 스톤)는 우연한 마주침 이후 사랑에 빠지고 서로의 꿈을 응원해준다. 사랑에 빠지기 직전의 설렘, 상처받으면서도 꿈을 좇는 열정, 청춘의 무모함 등 모든 반짝이는 감정들이 화려한 재즈 선율과 색감, 노래와 함께 펑펑 폭발한다.

[판도라] 보세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이지혜
: 재난영화의 공식에 충실하다. 원자력발전소 옆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주변 인물들과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그만큼 흔한 내용 같지만, 방사능 유출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재난을 다루면서 스펙터클한 장면 대신 총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대통령, 낙하산 인사, 무조건 사고를 덮으려는 관료 등 너무 현실적이어서 무서운 정부 행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에서 원전 사태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을 믿지도 않는 신에게 감사하게 될 정도. 다만 원전의 위험성에 대해 지나치게 계속 설명하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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