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중년 남성을 위한 판타지

2016.12.15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글쎄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
황효진
: 어디에 초점을 두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뭉클한 영화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영화가 될 수도 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수현(김윤석)이 시간여행을 떠난 후 30년 전의 자신(변요한)과 힘을 합쳐서라도 누군가를 구해내려 하는 과정 자체는 감동적이다. 하지만 결국 영화가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동원하여 추구하는 건 이미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던 중년 남성을 위한 완벽한 판타지에 그친다는 점에서 결말을 마냥 긍정하기는 어렵다. 출산과 결혼에 관한 여성들의 입장을 지나치게 단순화해버리는 부분도 큰 결점.

[목숨 건 연애] 마세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
최지은
: 로맨스, 코미디, 수사물 중 무엇을 기대하더라도 얻을 게 없다. 추리소설가 한제인(하지원)과 지구대 순경 설록환(천정명)은 제인의 윗집에 이사 온 외국인 제이슨(진백림)을 살인 사건 용의자로 여기고 추적하기 시작한다. 누구도 머리를 쓰지 않고 아무도 공사를 구분할 줄 모르는 인물들의 멍청함은 코미디로 위장하기엔 심각한 수준이고, 여성 대상 연쇄살인범죄라는 소재 역시 놀라울 만큼 가볍게 취급된다.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보세
마리옹 꼬띠아르, 필리프 카터린느, 장 로슈포르
임수연
불사의 약을 개발하던 과학자 부부가 실종된 지 10년, 딸 아브릴은 부모가 못다 한 실험을 이어나간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등의 과학자들이 실종되고 증기기관 기술만이 크게 발달한 세계를 다루는 스팀펑크는 한국에서 익숙한 장르는 아니지만, 친절한 도입부 덕에 무리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증기비행선이 교통수단이 되고 걸어 다니는 집이나 말하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디테일한 가상 세계의 묘사는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만능주의에 대한 메시지도 있다. 과학에 관심 있고 특히 새로운 SF 장르물을 접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여러모로 만족도가 높을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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