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여교사], 파격 외의 미덕은 없다

2017.01.05
[너의 이름은] 보세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이시 모네, 나가사와 마사키
서지연
: 도시소년 타키와 산골소녀 미츠하는 꿈속에서 몸이 뒤바뀌는 현상을 겪는다. 서로의 일상이 익숙해지고 애틋한 감정이 피어오를 무렵 몸이 뒤바뀌는 현상이 멈춰버리고, 미츠하를 찾아 나선 타키는 뜻밖의 진실과 마주치게 된다. 장면과 음악, 주인공들의 감정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연출은 신카이 마코토의 장기를 여과 없이 보여주며 남녀의 몸이 뒤바뀐다는 흔한 설정과 다소 떨어지는 개연성까지도 커버해낸다. 특히 대재앙의 아픔을 경험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국내 관객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여교사] 글쎄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
임수연
: 계약직 교사 효주(김하늘)는 이사장 딸이라는 이유로 정교사가 된 혜영(유인영)에게 열등감을 느끼던 중 관심 갖던 학생 재하(이원근)가 그와 밤을 보내는 모습을 목격한 후 이를 빌미로 혜영을 압박한다. 인물들의 행동이 납득 가지 않는 순간에도 김하늘의 연기는 효주의 감정에 개연성을 부여하지만, 재하의 숨은 속내가 드러나는 대목부터 영화는 덜컹거리고 그를 향한 효주의 집착까지 현실성을 잃으며 무너진다. 후반부의 전개는 분명 파격적이지만, 파격적인 것 외에 다른 미덕을 찾기 힘들다.

[패신저스] 마세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
최지은
: 모두가 동면 중인 우주선에서, 목적지에 도착하기 90년 전 혼자 깨어난 남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일방적으로 사랑에 빠진 대상을 깨우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을까? 꿈꾸던 인생을 빼앗긴 여성이 가해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해 영화는 행복을 가장한 폭력을 답으로 제시하고, 첨예하게 파고들 수도 있었을 딜레마는 게으르게 봉합된다. 거대한 초호화 우주선이라는 공간, 중력이 소실된 상황에서의 수영장 신 같은 볼거리가 무색해질 만큼 마지막까지 허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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