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강형욱 훈련사에게 배우는 반려견과의 생활 팁 9

2017.03.03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훈련사의 별명은 ‘개통령’이다. “가족이 되세요. 같이 걷고, 같이 자고, 같이 식사를 해도 좋아요. 한 번이라도 내 강아지가 어떤 하루를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에게 자신의 행동과 생활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것은 물론, 반려견을 키우지 않지만 ‘개’라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궁금한 사람 역시 그의 방송을 통해 좀 더 반려견과의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비롯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스타] 등에서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그가 제시한 간단한 팁들을 몇 가지 골라 정리했다.

반려견을 처음 만났을 때
반려견이 있는 장소를 방문할 때는 큰소리로 반가움을 표하거나 만지지 말고 입구에서 먼저 냄새를 맡게 해준 다음 조용히, 천천히 들어가는 것이 좋다. 보호자가 데리고 있는 경우, 우선 반려견과 인사해도 될지 보호자의 허락을 받은 뒤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서 냄새를 맡게 해 준다. 쓰다듬는 등의 터치를 하기 전에도 꼭 반려견의 반응을 보도록 하자.

반려견에게 장난감을 줄 때
강아지를 키우는 집이라면 입에 물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여기저기 있어야 한다. 강형욱 훈련사에 따르면 보호자가 물 수 있는 것을 제공해주지 않으면서 “물지 마!”라고만 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고. 장난감이 없으면 다 쓴 행주를 물리고 줄다리기처럼 당겼다 놓아주며 놀아주는 등 방법은 다양하다. 놓고, 물고, 놓고, 무는 과정에서 장난감에 대한 집착도 줄일 수 있다.

반려견에게 간식을 줄 때
종이컵 안에 간식을 넣고 살짝 구겨서 주면 코로 냄새를 맡은 뒤 반려견 스스로 간식을 꺼내 먹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빈 필통과 간식을 쥔 보호자의 손 냄새를 번갈아 맡게 한 다음, 필통에 간식을 넣고 다시 냄새 맡게 한 뒤 보호자가 필통을 열어 간식을 꺼내주는 ‘필통놀이’도 소통 훈련이다. 반려견이 필통을 열어달라고 보호자에게 도움을 청하면 간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열 번 정도 반복한다.

반려견에게 ‘앉아’를 가르칠 때
코 위쪽에서 간식을 들고 냄새를 맡게 하면 엉덩이가 무거워서 자연스럽게 앉게 되는데, 이 순간 간식을 주며 ‘앉아’를 가르친다. ‘엎드려’를 가르칠 때는 루어링(간식을 든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냄새를 맡게 하는 것)을 하다가 자리에 앉게 만든 뒤 간식을 하나 주고, 다시 앞다리와 앞다리 사이로 간식을 쭉 내렸다가 앞 발꿈치가 땅에 닿으면 마저 하나 준다. 단, 반려견이 자신감을 얻는 순간 잘했다고 쓰다듬으면 긴장하거나 배운 걸 잊어버릴 수 있다.

반려견에게 배변 교육을 시킬 때

우선, 배변패드를 순서대로 돌며 간식을 조금씩 떨어뜨려 놓는다. 2단계는 배변패드 앞에서 기다렸다 반려견이 스스로 올라오면 간식을 주어서 보상하고, 3단계는 “화장실 가자”나 “매트” 같은 명령어를 붙여 말한 뒤 배변패드에 올라오면 간식을 주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배변패드에 올라간 반려견이 대소변을 본 다음 간식을 줌으로써 이 장소가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1, 2회 사용한 배변패드는 바로 갈아줘야 한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때
호기심 많은 반려견과의 산책은 상상했던 것만큼 평화롭지 않다.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갑자기 저쪽으로 달려가고, 가지 않겠다고 버티기도 한다. 보호자보다 힘이 좋은 반려견이라면 일단 줄을 좀 짧게 잡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앞니 사이로 ‘쪽쪽’ 소리를 내서 관심을 끈 뒤 가까이 오면 간식을 주거나 보호자가 가려는 방향으로 턱, 어깨, 무릎 등을 동시에 틀어서 진행 방향을 유도해보자.

반려견이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할 때
분리불안교육은 반려견에게 혼자 남는 법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호자가 ‘언제나 너에게 돌아올 거야’라고 알려주는 교육이다. 반려견과 5초 동안 떨어져 있다가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가 손 냄새를 맡게 해주는 훈련을 하루 10번씩 7일 동안 반복하는 ‘5,10,7 법칙’을 통해 반려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

반려견이 집을 나갔을 때
도시에 살고 있는 반려견의 경우, 집 나간 지 3시간 안에 찾지 않으면 찾을 확률이 급격히 낮아진다. 반려견이 사라진 뒤에 적당한 사진을 찾고 연락처를 넣은 실종신고 전단지를 만들어 인쇄하는 것만으로도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을 소모하게 되니 평소에 미리 파일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반려견과 아이를 함께 기를 때
‘인간의 행복’을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 꾸준히 비판과 우려를 제기해온 그는 특히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반려견을 키우려 한다는 부모들에게 당부한다. “반려동물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가 좋아진다면, 그것은 부모가 나와 생김새와 느낌, 말과 행동이 다른 동물을 아끼는 모습을 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뜻에 의해 인간과 함께 살게 된 생명을 좀 더 이해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역시 인간의 노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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