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리티

권혁수, 나는 행복합니다

2017.03.20
다이어트 중인 권혁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염 샌드위치 두 개를 먹고, 바나나, 낫토, 알감자칩, 고기 덮밥, 매실 장아찌, 저칼로리 컵라면을 추가로 먹었다. 하지만 집안일을 하면 칼로리가 소비된다고 굳게 믿는 그는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를 널고, 심지어 8만 원어치 인형 뽑기를 하는 ‘생활 버닝’으로 “먹은 걸 그대로 뺀 느낌”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짜 그의 주장대로 젤리는 살이 찌지 않고 족발을 상추에 싸서 먹으면 괜찮지는 않겠지만 “나만의 다이어트 방법을 찾은 것 같다.”며 그저 해맑기만 한 표정을 보고 있다 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다. 혁수 씨가 행복하면 됐다고 말이다.

모델 한혜진은 권혁수의 다이어트에 대해 “살을 못 빼시는 분들의 합리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살을 못 빼는 것이 아니라 안 빼는 것에 가깝다. 100kg대에서 60kg까지 체중을 감량한 후 “내가 스스로 긁지 않은 복권인 줄 알았다. 이제 안다. 꽝이었다는 걸.”([ELLE]) 깨우쳤다는 그는 80kg대의 체중으로 다이어트하면서 행복해 보인다. 그는 무리한 감량 목표를 세우지 않고, 가사 노동은 콧노래가 절로 나올 만큼 즐거운 활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이것은 서울예대 재학 시절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을 만큼 연기에 집중했지만,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호박고구마’ 패러디로 유명해진 권혁수가 연예인으로 살아온 방식이기도 하다. 몇 년 동안 tvN [SNL 코리아]의 크루로 활동하다 ‘더빙 극장’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그는 과거의 고경표, 정상훈, 김슬기가 그랬듯 개그맨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는 나문희가 ‘호박고구마’를 할 때 헤어스타일에 맞춘 가발까지 준비하며 성대모사를 한다. 그는 굳이 자신이 진지한 연기도 할 수 있는 배우라고 어필하거나 하지 않는다. “개그맨으로 오해를 받는다고 해서 기분 나쁠 일은 아닌 것 같다. 정극은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날이 많으니 조급하진 않다.”([우먼센스])는 그는 현재의 상황에 충실하며 자신의 행복을 찾는다.

권혁수는 [라디오스타]에서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이라도 적어두면 이루어지더라는 징크스를 소개했다. 그가 적어둔 것 준 가장 거창한 계획은 MBC [무한도전] 출연이었다. 그리고 KBS 수목 드라마와 MBC 일일드라마 또한 스케줄에 적어둔 그가 MBC [미씽나인]과 tvN [써클]에 캐스팅된 것이 징크스 때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이뤄낸 것을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법”이라고 들뜬 표정으로 말하는 권혁수는 배우가 하나씩 기회를 얻어가는 과정을 기적처럼 받아들이며 즐거워한다. 권혁수의 기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가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성장하든 “국민 잔망에서 국민 배우가 되고 싶다.”(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고 한 꿈이 이루어지든, 그렇지 않든, 권혁수는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찾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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