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밤의 해변에서 혼자], 찜찜하다

2017.03.23
[프리즌] 마세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서지연
: 장기 재소자이자 교도소의 절대권력 익호(한석규)는 밤이 되면 죄수들을 밖으로 내보내 완전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들어온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은 자연스럽게 이들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교도소 안에서 바깥세상을 움직이는 악의 무리가 있다는 설정은 신선하나, 단지 그 뿐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폭력적인 장면은 피로감을 불러일으키고, 영화 중반 이후 드러나는 반전 또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글쎄
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송선미, 문성근
위근우
: 유부남 감독 상원(문성근)과의 만남 때문에 힘들어하는 영희(김민희)의 이야기를 영화 바깥고리와 연결해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찜찜하다. 술에 취한 영희의 사랑에 대한 장광설과 역시 취해 상원이 읽어주는 체호프의 구절은 상처 입은 자신들에 대한 자기연민으로 충만하다. 홍상수 영화답지 않게 여성이 주체적이라는 비평에 일견 동의하지만, 반대로 여성 주인공의 입을 빌려 남자에 대한 면죄부까지 준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히든 피겨스] 보세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이지혜
: 1960년대, 수학 천재지만 단순한 계산만 해야 했던 캐서린(타라지 P. 헨슨), 프로그램 언어를 배웠지만 진급을 하지 못했던 도로시(옥타비아 스펜서), 엔지니어가 되지 못한 메리(자넬 모네)는 흑인이자 여성이란 이유로 나사에서 언제나 비정규직으로만 머문다. 그렇게 흑인 여성이 꿈을 포기하는 게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회지만, [히든피겨스]는 차별을 뚫고 나간 세 여성의 실화를 유쾌하고 직관적으로 그려낸다. 다만 3명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다보니 세 사람이 마치 단번에 차별을 이겨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쉽다. 그럴리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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