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시간위의 집', 끝날 듯 끝나지 않는 100분

2017.04.06
‘라이프’ 마세
제이크 질렌할, 레베카 퍼거슨, 라이언 레이놀즈
이지혜
: 여섯 명의 우주인들이 인류 최초로 화성에서 채취한 흙에서 생명체를 발견한다. 인간들은 외계 생명체에게 이름도 지어주며 환호하지만, 미지의 생명체는 갑자기 공격을 시작한다. 폐쇄 공간에 가까운 우주 정거장 안에서 외계인과 벌이는 사투는 처음에는 긴장감을 주지만, 우주 정거장이란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해 후반으로 갈수록 지루해진다. 게다가 우주 생명체가 왜 그렇게까지 공격적으로 변하는지도 설명되지 않는다. ‘미지의 공포’ 한 가지에만 매달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어느날’ 글쎄
김남길, 천우희, 박희본, 임화영
서지연: 아내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있던 보험회사 과장 강수(김남길)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천우희)의 사고 조사를 맡게 된다. 미소의 영혼이 오직 강수의 눈에만 보이면서 두 사람은 특별한 교감을 나누게 된다. 상처 입은 두 남녀가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과정은 ‘어른동화’처럼 아름답게 그려지지만, 다소 평이한 캐릭터와 스토리는 아쉬움을 남긴다.

‘시간 위의 집’ 마세
김윤진, 옥택연, 조재윤
임수연
: 시작 5분만 지나도 결말을 예상할 수 있다. 그나마 차별화되는 아이디어라고 할 만한 요소를 제목으로 내세워 스스로 스포일러를 자처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남편과 아이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은 가정주부 이야기의 감춰진 진실은 아무런 호기심도 자극하지 못하고, 호러물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지루하게 흘러가던 영화는 급기야 대사로 구구절절 모성애의 위대함을 강조하기까지 한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100분의 러닝타임이 배로 체감된다는 것이야말로 이 작품의 가장 섬뜩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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