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밖으로 나온 프리스틴 | ① 나영, 유하, 카일라

2017.05.10
걸그룹 프리스틴의 멤버들은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연습생으로 이름을 알린 뒤 I.O.I, 혹은 플레디스 걸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 사이에는 6개월간의 공연도 포함 돼 있었다. 그렇게 ‘프로듀스 101’ 이후 1년을 꼬박 보낸 뒤에야, 연습실 문을 열고 데뷔한 그들을 만났다.
드디어 데뷔했고 첫 앨범 활동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 Mnet ‘프로듀스 101’로 이름을 알린 지 1년여 만인데, 기분이 어떤가.
카일라
: 사실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나영: 데뷔 무대를 할 때는 데뷔를 했구나 하는 것보다 무대를 끝냈다는 느낌이 더 컸다. ‘프로듀스 101’도 있고 데뷔 전에도 계속 공연을 해와서. 그 후에 팬들을 계속 만나면서 점점 실감이 났다.
유하: 나도 잘 실감이 안 났는데, KBS ‘뮤직뱅크’ 출근길에 사진 찍고 팬분들과 만나면서 데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데뷔 전에 파티를 하고 싶어서 나영 언니가 케이크를 사 왔는데, 다른 멤버들이 자느라 촛불도 다 같이 못 끄고 잤다. 하하.
나영: 원래 다 같이 케이크에 초를 켜려고 했는데, 그날 연습을 너무 늦게까지 했다. 새벽 2~3시에 연습이 끝났고, 초는 새벽 4시 정도에 켠 것 같다. 그래서 나랑 로아, 유하, 레나 이렇게 네 명만 남아 있었다.

특히 나영은 I.O.I로 데뷔한 뒤 프리스틴으로 다시 데뷔한 거라 느낌이 남다를 거 같다.
나영
: I.O.I는 정말 다양한 스케줄을 빡빡하게 했었고, 프리스틴은 음악방송에만 집중하는 편이라 카메라에서 내가 어떻게 나오는지 디테일하게 공부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일주일마다 안무가 조금씩 바뀌니까 헷갈리는 부분도 있어서 실수하면 안 된다는 긴장감도 있고,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생긴다. 그리고 I.O.I 시절에는 리더로서 몰랐던 점도 많았고, 각자 다른 기획사에서 온 친구들이 모인 거라 처음에는 어디까지 다가갈 수 있는지 몰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뭐든 다 흡수하려고 하고 배운다는 마음이었는데, 그때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Wee Woo’에서 오프닝을 하면서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는다. ‘스톤나영’으로 불리던 때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표정인데.
: 데뷔곡의 시작을 맡았으니까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자신감이 있어야 보는 사람도 “오! 프리스틴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우리가 프리스틴이야!’라는 생각으로 표정을 지었다.

‘내가 프리스틴이야!’ 할 때의 프리스틴은 어떤 느낌인가.
나영
: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있고, 언제나 자신감 있어! 이런 느낌. 그리고 표정 연습을 많이 했다. 표정 연습은 모니터가 중요하다. 내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표정이 가장 낫고, 어떤 게 안 예쁜지 서로 코멘트를 해준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좋은 부분을 극대화해서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직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같이 하면서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뮤지컬 같은 구성처럼 어떤 상황을 표현하는 동작들이 많아서 표정이 중요했을 거 같은데.
나영
: 처음에 안무가 선생님이 “시속 100km” 할 때 운전하는 동작이 너무 충격이었다. 동작 자체가 자연스럽게 놀면서 할 수 있는 동작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나 좋다는 애들이 줄을 섰는데’ 부분에서 나랑 로아가 경호원이 돼서 막는 동작도 놀면서 할 수 있다. 안무가 사람이 지루하지 않게, 꽉꽉 채워졌다.

연습할 때는 어떤 식으로 코멘트를 해주나.
카일라
: 우리는 평가할 때 정말 냉정하기 때문에 언니, 동생 이런 차이는 없다. (웃음)
나영: 연습할 때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절대 기분 나쁘게 이야기하면 안 되고. “이런 거는 좋은데, 이거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다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은 알고 있으니까 서로 인정하는 부분은 빨리 인정하는 편이다.
유하: 평가할 때는 그래도 칭찬을 많이 한다. (웃음)

카일라가 가장 냉정한 건가. (웃음)
카일라
: 그런 건 아니고 내가 막내지만 뭔가 막내 같지 않은 것 같다. 오빠가 있는데 어릴 적부터 오빠가 철이 없어서 내가 누나 같은 역할을 많이 했다. 또 애교도 많이 없고, 말도 많지 않은 성격이라서 막내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애기 때부터 말이 많지 않았고, 지금도 언니들이랑 있을 때 말이 많지는 않다. 그냥 원래 성격 자체가 이렇다. (웃음)
유하: 카일라가 우리보다 언니 같을 때가 더 많다. 우리한테 조언도 많이 해주고, 성숙해 보일 때가 많다.

소속사인 플레디스가 ‘불이 꺼지지 않는 연습실’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연습을 많이 한다는 말을 들었다. 데뷔 전부터 리얼리티 쇼와 공연을 하면서 연습량이 상당했을 것 같다.
카일라
: 안무를 정말 많이 바꿨다. 대표님이 마음에 드실 때까지 계속 바꿨다. 안무를 다 싹 바꿨다기보다 동작을 조금씩 계속 수정했다. 하지만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오니까 서로 불만 없이 잘 했다. 멤버가 10명이니까 사실 다 모인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모여 있을 때는 또 새로운 에너지가 나오니까, 연습이 지루하거나 싫지 않았다. 새로운 것도 배우고,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유하: 연습이 너무 힘들다거나 그만두고 싶다거나 하는 경우는 딱히 없었다. 힘들 때는 오히려 우리 노래처럼 “슈!퍼!슈!퍼!히!어!로!” 이런 식으로 더 힘주어서 했다. (웃음)

멤버들끼리 모이면 서로 에너지가 넘치나 보다.
유하
: 내가 원래는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회사에 들어오면서 점점 밝아지고 시끄러워졌다.
나영: 평소 성격은 지금도 내성적이다. 낯도 많이 가리고. 그래도 지금은 감정 표현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멤버들 성격이 활발한 편이어서 그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다. 다들 자기 성격이니까, 내가 누르기보다는 중심을 잡는 게 역할인 거 같다. 조심할 때는 “지금은 좀 차분해지자” 이렇게 말할 때도 있고. 그런 상황만 정리해주면 된다. 지금 분위기는 오히려 고마운 거라고 생각한다.

‘WEE WOO’ 뮤직비디오에서 모범생이었다 캐릭터가 돌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리더라는 위치에 있는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걸까.
나영: 그 설정을 현장에서 받았는데, 처음에는 모범생이었다가 점점 자신의 다른 모습을 찾아간다는 설정이었다. 약간 반전이 있는 캐릭터라서 처음에는 어려웠고, 안경도 너무 어색해서 슬픔이 같다고 멤버들이 말하기도 했다. (웃음)
유하: 나영 언니가 원래 반전이 좀 있다. 언니가 평상시에는 귀엽고 애교가 있다가도 연습할 때 되면 “너 너 이렇게 해야 돼” 이러면서 카리스마 있게 변한다. 언니랑 비슷한 면이 있고, 그걸 잘 소화한 거 같다.

유하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캐릭터였다.
유하
: 내가 첫 번째로 찍었는데 한 4시간 걸렸다. 일주일 동안 할 운동을 그날 다 했다. 원래 운동을 잘 안 한다. 예전에 필라테스도 일주일에 2번 정도 했었는데, 데뷔하면서 과거형이 됐다. 내가 키가 크고, 몸매가 길쭉길쭉하다 보니 그런 캐릭터를 준 거 같다. 하지만 러닝머신을 하면서 넘어지는 신도 있어서 그래도 귀여운 면이 있는 캐릭터다.

그러다 보니 조용했다는 본인 성격과 달리 요즘에는 팬들에게 재미있는 캐릭터가 된 것 같다.
유하
: 팬들이 나를 프리스틴에서 제일 웃긴 애라고 말해준다. 프리스틴 하기 전까지는 그런 아이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의도하지 않게 많이 웃어줘서, 더 재밌어지려고 한다. 프리스틴의 ‘뿌뿌리더’로서! 이게 리더가 나영 언니고, 로아가 부리더인데, 내가 셋째니까 그럼 나는 ‘부부리더’를 하겠다고 하다 노래에도 ‘뿌뿌’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뿌뿌리더’라고 하게 됐다. (웃음)

리더 자리가 탐나는 건 아닌가. (웃음)
유하
: 네이버 브이앱 방송을 할 때 모인 멤버들 중에서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아서 애들이 인사법을 시켜줬는데, 참 좋더라. (웃음) 그리고 브이앱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내가 면허가 아직 없다. 그래서 회사에 브이앱 장기 프로젝트로 운전면허 따기를 해보면 어떠냐고 건의하고 있다. 면허를 따서 속도도 내고 싶고, 차 타고 당일치기로 밤바다에 가고 싶다.

다른 멤버들도 어디론가 가고 싶나.
카일라
: 한국에 와서 아직 구경을 많이 못 했다. 남산타워에 가보고 싶다. 케이블카도.
나영: 예전에 스트레스받을 때 한강에 자주 가는 편이었다. 그리고 놀이공원도 가고 싶다. I.O.I 행사로 놀이공원을 간 적 있는데, 놀이기구 딱 한 개만 타면 안 되냐고 매니저에게 졸랐는데, 그때 팬들이 너무 많이 모여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서 못 탔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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