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에이리언:커버넌트', 다시 에이리언!

2017.05.11
에이리언: 커버넌트’ 보세
마이클 패스벤더, 캐서린 워터스턴
임수연
: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기 위해 항해하던 ‘커버먼트 호’는 우연한 사고로 미지의 행성에 착륙하게 된다. 낯선 곳을 탐사하다가 에이리언들의 습격을 받는다는 전체 흐름은 ‘에이리언’이나 ‘프로메테우스’와 거의 흡사하다. 또한 ‘에이리언’이 줬던 장르적 쾌감과 ‘프로메테우스’가 다룬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둘러싼 철학적 테마를 모두 담아내고자 한 흔적이 엿보인다. 다만 인공지능 로봇 ‘월터/데이빗’(마이클 패스벤더)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기 때문에 다니얼스(캐서린 워터스턴)가 ‘에이리언’의 리플리에 비견되는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목소리의 형태’ 마세
서지연
: 쇼야(이리노 미유)는 초등학생 시절 귀가 들리지 않는 전학생 쇼코(하야미 사오리)를 괴롭혀 전학을 가게 만들고, 그 일 이후 쭉 외톨이로 지낸다. 영화는 6년 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상처를 치유해가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과거의 잘못과 선천적인 장애에 얽매여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안타깝지만, 극단을 오가는 심리 상태와 개연성 없는 돌발 행동들은 좀처럼 주인공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 없게 만든다. 이러한 감정의 과잉 속에서 맑은 수채화처럼 예쁘게 그려진 작화는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어색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석조저택 살인사건’ 글쎄
고수, 김주혁, 임화영
이지혜
: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미국 소설 ‘이와 손톱’을 일제 식민지 해방 직후를 배경으로 바꾸어 제작했다. 유일한 증거가 잘려나간 손톱뿐인 의문의 살인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사이 사건의 실마리들이 제시된다. 사건을 시간순으로 찬찬히 설명해주는 전개는 그만큼 이야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나가지만, 영화 포스터에 적힌 ‘서스펜스’와 ‘스릴러’ 중 어느 하나도 주지 못한다. 각색 과정에서 일제 시대에 이루어진 부패한 부의 축적에 대한 비판도 담겼지만, 심심한 영화에 힘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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