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커버넌트’를 보기 전 알아야 할 7가지

2017.05.12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에이리언’ 시리즈와 ‘프로메테우스’의 세계관을 공유한다. 때문에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극장에서 감상하기 전에 이들 작품을 다시 감상한다면 영화를 보다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1979년 ‘에이리언’을 시작으로 같은 설정을 공유한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은 무려 다섯 편이며, 이들 작품을 복습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만만찮은 일이다. 그래서 ‘에이리언’ 시리즈를 다시 감상할 만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억해두면 좋을 만한 핵심 정보들만을 모아 정리해보았다.

1. 엔지니어가 인간을 만들었다
‘에이리언’에서 노스트로모호의 승무원들이 LV-426 위성에 착륙한 후 발견했던 정체불명의 유해를 기억하는가. 그들은 12초 간격으로 반복되는 신호음의 출처를 찾기 위해 행성을 탐색하던 중 내부에서 폭발한 것처럼 뼈가 밖으로 휜, 가슴이 뻥 뚫린 채 죽은 외계 생명체를 발견했다. 안개층과 함께 유해 주변을 둘러싼 알 중 하나가 부화해 케인을 공격하고, 감염된 그를 치료하기 위해 우주선 안에 들이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이름이 없었던 이 외계인은 ‘에이리언’의 30년 전을 다룬 ‘프로메테우스’에서 ‘엔지니어’로 다시 등장했다. 웨이랜드 사와 엘리자베스 쇼(누미 라파스), 찰리 할러웨이(로건 마샬 그린) 박사는 그들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파격적인 가설을 세우고 그들을 찾아 LV-223 위성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인류의 조물주를 만나기 위해 도착한 LV-223은 엔지니어가 인간을 몰살시키기 위해 만든 대량살상 무기, 즉 괴물들의 기지로 만든 곳이었다.

2. ‘에이리언’ 시리즈가 아닌 ‘프로메테우스’의 후속편이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후속편들은 그 이후의 시간을 다룬, 즉 ‘시퀄’의 개념으로 만들어졌지만 2012년 개봉한 ‘프로메테우스’는 ‘에이리언’의 30년 전을 다루는 ‘프리퀄’에 속한다. 엔지니어가 인간을 몰살시키려고 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지구가 아닌 그들의 행성으로 향하던 ‘프로메테우스’의 결말은 당연히 후속편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리고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시 말해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후속편이라기보다 ‘프로메테우스’의 후속작에 가깝다. 실제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에이리언’ 이후 세 편의 시리즈가 나왔지만, 어느 작품도 ‘에이리언’이 던진 질문들, 가령 스페이스 재키(엔지니어)는 누구이며 우주선이 만들어진 이유, 알이 생명체로 진화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20세기 폭스에 반드시 프리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다.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에이리언’이 던진 질문에 답하는 작품들이며, 이번 작품이 성공한다면 ‘에이리언’ 세계관을 다룬 네 편의 영화를 더 제작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3. LV-223도, LV-426도 아닌 새로운 행성
‘에이리언’의 배경은 LV-426, ‘프로메테우스’의 배경은 LV-223 위성으로, 이들은 모두 칼파모스 행성을 공전한다. 흥미로운 것은, ‘에이리언’에서 미지의 공간으로 묘사됐던 LV-426이 이보다 앞선 시점을 다룬 ‘프로메테우스’의 기본 설정에서 등장한다는 것이다. ‘프로메테우스’ 블루레이의 스페셜 피처에 따르면 웨이랜드 사는 “LV-223을 주요 목표지로 삼은 쇼와 할러웨이의 발견과는 달리, 우리의 발견은 기원이 사실은 LV-426에서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인지하고 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는 LV-223도 LV-426도 아니다. 중력은 0.96G, 바다와 대륙이 존재하는 이곳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어떤 행성보다 인간이 살기에 최적화됐다.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원래 목적지였던 오리아게-6 행성 대신 이곳에 착륙하게 된 커버넌트 호 승무원들이 적극적으로 탐사를 시작하게 된다.

4. 마이클 패스벤더는 데이빗과 월터, 1인 2역을 연기한다
‘에이리언’ 시리즈에서는 항상 인간의 모습과 똑같은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했다. ‘에이리언’의 애쉬(이안 홈), ‘에이리언 2’와 ‘에이리언 3’의 비숍(랜스 헨릭스), ‘에이리언 4’의 콜(위노나 라이더)가 그들이다.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한 ‘프로메테우스’의 데이빗은 그가 어떻게 설계됐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되는 로봇이었다. 8세대 웨이랜드 타입인 그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만 느끼지는 못하고, 그래서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는 데이빗 그리고 그보다 기술이 진일보한 인공지능 로봇 월터가 등장한다. 그는 이전 모델보다 정중하고 효율적이지만 간단한 곡조도 만들지 못할 만큼 창조 능력은 없다. 8세대 모델이 너무 인간과 닮아 인간을 두렵게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편 ‘에이리언’ 시리즈의 인공지능 로봇들은 “승무원의 희생도 감수하며 외계 생명체를 지구로 운반”한다는 특명을 위해 잠입한 애쉬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리플리(시고니 위버)를 돕는 선인에 가까웠다. 이번 편의 데이빗/월터가 인간에 대해 갖는 입장은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가장 중요한 스토리 중 하나다.

5. “모든 에이리언들이 돌아올 것이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작품의 수가 많은 만큼, 에이리언의 종류도 다양하다. “모든 에이리언들이 돌아올 것”이라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말처럼, ‘에이리언: 커버너트’에서는 ‘에이리언’에서 케인(존 허트)의 얼굴을 습격했던 페이스 허거, 케인의 몸을 숙주 삼아 성장한 후 그의 가슴을 뚫고 나왔던 체스트 버스터, 이것이 성장한 제노모프가 모두 등장한다. 주목할 것은 네오모프의 등장이다. ‘프로메테우스’의 마지막 장면, 엔지니어의 몸을 숙주 삼아 탄생한 디컨이 바로 이에 속한다. ‘프로메테우스’에서 감염된 할로웨이와 성관계를 맺었던 엘리자베스 쇼 박사의 몸 안에서 생겨났던 트릴로바이트는 엔지니어의 몸을 거쳐 또 한 번 변이를 거친 결과물이다.

6. 웨이랜드-유타니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비행사들이 입은 유니폼 왼쪽 팔에는 ‘웨이랜드-유타니’라는 로고가 박혀 있다. ‘에이리언’에서 처음 언급된 ‘웨이랜드’는 ‘에이리언 2’에서는 공식 로고까지 함께 등장했으며,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아예 피터 아일랜드 회장이 등장한다. ‘프로메테우스’ 당시 바이럴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진 웨이랜드 사의 가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2년에 설립됐고, 2029년 ‘유타니’와의 안드로이드 특허 분쟁에서 승소해 합병하기도 했다. 외계 생명체 분석을 위해 승무원들의 희생도 강요하며, 창조주인 엔지니어를 만나 개인의 영생을 얻으려 했던 피터 웨일랜드의 욕심이 참극을 초래하는 등 ‘에이리언’ 시리즈에서는 웨이랜드의 방향성이 비극의 시발점이 되곤 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도 웨이랜드-유타니의 로고가 등장해 전편과의 연결고리가 된다. 또한 어떤 캐릭터가 피터 웨이랜드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장면은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다.

7. 여성이 활약한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리플리는 이른바 ‘여전사’ 캐릭터 계보에서 전설적인 존재다. ‘에이리언’ 개봉 당시 무명이었던 시고니 위버는 관객들의 예상을 깨고 특유의 침착함으로 우주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성이었고, ‘에이리언 2’에서 화염방사기 하나로 퀸 에이리언에 맞서며 했던 “그 아이에게서 떨어져, X년아!”(“Get away from her, Bitch!”)라는 대사는 SF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말 중 하나가 됐다. 모성애가 강조됐던 ‘에이리언 2’에 이어 ‘에이리언 3’에서는 자신이 임신한 에이리언과 함께 용광로 안으로 뛰어드는 희생적인 모습이 부각되기도 했다. 리플리가 에이리언을 만나기 전 이야기를 다룬 ‘프로메테우스’의 중심에도 여성이 있다. 엘리자베스 쇼 역시 우주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성이면서, 의료 유닛에 스스로 들어가 몸 안에서 자란 괴물을 제거하는 데 성공할 만큼 용감하며, 엔지니어가 인간을 몰살시키려고 한 이유를 찾기 위해 또 다른 모험을 택하는 도전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우주선에서 가장 이성적이며 용감한 인물 역시 여성인 다니엘스(캐서린 워터스턴)다. 하지만 다니엘스가 흡사 군인 같은 액션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캐서틴 워터스턴은 “다니엘스는 원래 과학자다. 첫눈에 여전사라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 직감이 뛰어난 그가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연기하고자 했다.”고 전편과 차별화된 캐릭터의 특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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