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② 트와이스를 구성하는 여섯 가지

2017.05.16
데뷔한 지 1년 반 만에 트와이스는 지금 최고의 인기 걸그룹이 됐다. 이 성공은 ‘예쁜 애 옆에 예쁜 애’라고 불리는 멤버들의 외모는 물론, 결성 전부터 꾸준히 이들을 담아온 리얼리티 쇼, 팬들을 자극하는 노래와 춤의 성격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리고 이것은 트와이스가 어떤 걸그룹을 지향하는지 보여주는 단서들이기도 하다. 지금의 트와이스를 만든 여섯 가지 요소들.

코스프레
‘CHEER UP’ 뮤직비디오에서 트와이스는 각각 영화 ‘로마의 휴일’, ‘중경삼림’, ‘레지던트 이블’, ‘러브레터’, ‘마법소녀’, ‘황진이’, 서부영화, ‘스크림’, ‘브링 잇 온’ 등의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인형 같은 외모의 쯔위가 오드리 헵번으로, 애교 많은 일본인 멤버 사나가 마법소녀, 외꺼풀이 매력적인 다현이 황진이로 등장하는 등 영화 캐릭터의 코스프레는 그대로 멤버들의 매력 포인트를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TT’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이 인어공주, 팅커벨 등 환상적인 존재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런 뮤직비디오 속 모습들은 마치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코스프레 동호회 모임처럼, 공통점은 없지만 멤버들 각자의 캐릭터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무대에서 보여줄 수 없는 모습들을 통해 멤버들에 대한 판타지를 극대화시킨다. 그리고 15일 공개된 ‘SIGNAL’에서는 콘셉트 자체가 초능력 소녀다. 이는 코스프레는 아니지만, 그만큼 트와이스의 이미지가 점점 현실과는 거리가 먼 판타지 속 소녀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진영

2015년, 트와이스 멤버 선발 과정을 담은 Mnet ‘SIXTEEN’에서 박진영은 이들의 기획자이자 멘토이며 심사위원이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JYP 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하는 면과 잘 안 맞으면 방출될 것”이라며 알 듯 말 듯 한 기준을 제시했는데, 7명을 뽑겠다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마지막 회에서 3회에서 탈락한 모모를 포함해 9명의 멤버를 발탁하기도 하는 등 본인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그만큼 박진영은 트와이스의 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KNOCK KNOCK’ 뮤직비디오에서 잠깐 등장하는 등 팬들의 시선을 빼앗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는 지난 3월 트와이스와 함께 ‘JYP와 디저트’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V LIVE를 진행했는데, 당시 팬들에게 ‘자신의 뮤직비디오 출연이 마음에 드는지’나 ‘자신이 트와이스의 곡을 언제 작업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연도를 말해달라’며 직접적인 반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눈치챌 수 있듯이 ‘SIGNAL’은 트와이스 데뷔 후 최초로 박진영이 작사, 작곡을 맡은 타이틀곡이다.

리얼리티 쇼

트와이스는 결성 전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리얼리티를 통해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Mnet ‘SIXTEEN’에서 데뷔를 향한 절실함과 멤버들의 캐릭터를 각인시켰다면, 네이버 V LIVE ‘TWICE TV1’에서는 ‘SIXTEEN’ 최종 무대에서 내려온 멤버들을 팔로잉하는 것으로 시작해 각자의 소감과 소개, 마지막으로 ‘데뷔가 확정된 상황에서 박진영과의 식사’까지 보여준다. 이처럼 트와이스의 모든 활동은 ‘TWICE TV’를 통해 10-15분 분량의 영상으로 꾸준히 공개되어 왔고, ‘TWICE IN JEJU’, ‘TWICE TV BEGINS’, ‘Beautiful TWICE’, ‘급식단의 대모험’, ‘Cheerful TWICE’ 등 다양한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TWICE TV2’와 ‘TWICE TV3’ 사이 Mnet ‘트와이스의 우아한 사생활’이 방영됐던 시기 외에는 한시도 쉬지 않고 웹 리얼리티를 선보인 것. 방송사의 리얼리티와는 달리 웹 리얼리티는 카메라가 멤버 개인을 따라다니는 1인칭 시점이 많으며, 이는 보다 가깝게 스타와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면서 트와이스가 팬덤을 구축하는 중요한 수단이 됐다.

율동

트와이스의 데뷔곡 ‘OOH-AHH하게’에서 멤버들은 모모를 필두로 강렬한 댄스 브레이크, 그 뒤에 이어지는 프리댄스를 통해 파워풀하고 자유분방한 인상을 줬다. 하지만 다음 활동곡인 ‘CHEER UP’의 안무는 전주에서 멤버들이 앞사람 머리 위로 꽃받침을 만들면 뒷사람의 얼굴이 그 사이에 자리하거나, ‘친구를 만나느라 shy shy shy’라는 가사에서 말아 쥔 주먹을 볼 앞에 대고 까딱거리는 등 한층 애교를 부각한 작은 동작들이 많아졌다. 또한 ‘TT’에서는 우는 얼굴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한 곡 제목처럼 엄지와 검지를 직각으로 펼친 채 볼 앞에 대고 울상을 짓는 것이 포인트 안무였다. 최근 활동곡인 ‘KNOCK KNOCK’에서는 아예 동요 ‘동대문을 열어라’를 떠올리게 하는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점점 어린아이처럼 보일 정도로 작고 귀여운 행동이 들어가면서, 안무라기보다는 율동에 가까운 무대 구성을 보여주는 중이다. 트와이스가 앨범을 거듭할수록 어떤 여성 캐릭터를 보여줬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샤샤샤

‘CHEER UP’에서 일본인 사나가 서툴게 발음한 ‘shy shy shy’라는 가사는 트와이스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한동안 ‘샤샤샤’는 애교와 동의어처럼 사용됐고, 트와이스는 ‘애교 있는 아이돌’이 됐다. KBS ‘불후의 명곡’에서는 경연을 하러 나왔음에도  MC와 출연자의 요구에 따라 멤버별로 돌아가며 애교와 개인기를 보여줬을 정도. 당연히 사나는 출연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샤샤샤’를 보여줘야 했다. 데뷔 초 “박진영 PD님이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애교를 부리라 했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걸그룹보다 목소리도 낮다. 그래서 애교가 정말 없는 것 같다”고 말하던 때와는 상황이 꽤 달라졌다.

미사모쯔

트와이스에는 외국인 멤버가 4명이나 있다. 이들 중 쯔위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다 본인의 의사와는 아무 상관 없이 대만과 중국 간의 정치적 문제에 휩싸인 후, 박진영은 “루머로 인해 중국 파트너들과 문제가 생겼으며 해결될 때까지 트와이스의 중국 내 활동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스포츠투데이’). 이후 트와이스의 해외 진출은 일본 시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2월 말 ‘KNOCK KNOCK’이 수록된 ‘TWICE coster: LANE 2’ 앨범이 일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고 6월 28일에는 일본 데뷔 베스트앨범 ‘#TWICE’가 발매되며, 7월 2일 도쿄에서 데뷔 쇼케이스 ‘Touchdown in Japan’이 열릴 예정이다. 이런 일본 활동에서 미나, 사나, 모모 등의 활약이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일. 일본 활동 중에는 당연히 한국보다 훨씬 수월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그들이 일본인에게 다가서는 모습은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보여줄 이미지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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