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더 이상 즐겁게 볼 수 없다

2017.05.25
‘너와 100번째 사랑’ 보세

사카구치 켄타로, 미와, 류세이 료
이지혜
: 타임리프를 소재한 청춘 로맨스로, 전개도 주제도 뻔하다. 설정은 거들뿐이고, 밴드를 하는 청춘남녀의 해사한 모습을 뮤직비디오처럼 아름답게 담는 게 목표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그 청춘들 중에서도 요즘 이른바 ‘소금남’으로 불리는 사카구치 켄타로를 집요하게 관찰하면서 그가 커다란 손으로 여성의 머리를 만지고, 커다란 덩치로 여성을 안아 주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모델로 데뷔한 사카구치 켄타로의 화보집을 영화로 옮겨 놓았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타깃이 분명한 영화고, 그 대상이라면 아주 만족할 것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마세
조니 뎁, 하비에르 바르뎀, 제프리 러쉬, 브렌튼 스웨이츠, 카야 스코델라리오
서지연
: 6년 만에 돌아온 얼큰하게 취한 잭 스패로우는 과거 명절날 ‘취권’의 성룡을 본 것처럼 익숙하다. 모든 것을 잃은 그가 캡틴 살라자르에게 쫓기며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리는 스토리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죽은 자들이 활개를 치고 바다가 둘로 갈라지는 등 화려한 볼거리도 있다. 그러나 잭 스패로우 외의 캐릭터는 존재감이 미미하고, 시리즈 전체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종종 생뚱맞아 보인다. 여기에 조니 뎁은 더 이상 과거의 조니 뎁이 아니니, 이전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아메리칸 패스토럴’ 글쎄
이완 맥그리거, 제니퍼 코넬리, 다코타 패닝
박희아
: 1960년대 미국, 베트남 전쟁과 히피 문화의 확산 등 정치사회적 격변이 있던 시대. 소설 ‘미국의 목가’를 원작으로 만든 ‘아메리칸 패스토럴’은 당시의 혼란스러운 사회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망가져가는 한 중산층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화적인 내레이션과 따스한 색감 사이로 마주하게 되는 충격적인 사건들은 결코 만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니고, 인물들끼리 벌이는 잦은 신경전은 종종 피로감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가 던지는 가족관에 대한 고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흥미롭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목록

SPECIAL

image 넷플릭스

MAGAZINE

  • imageVol.169
  • imageVol.168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