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미이라’ , 매력이 없다

2017.06.08
‘악녀’ 글쎄

김옥빈, 김서형, 성준, 신하균
이지혜
: 한마디로 숙희(김옥빈)가 다 죽인다. FPS(1인칭 시점 슈팅 게임)의 시점으로 마치 게임 하듯 죽이고,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죽이고, 도끼를 들고 죽인다. 여성이 보여주는 액션과 쾌감이란 부분에서 상당히 만족할만한 상업영화다. 그러나 숙희가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살인병기로 길러져 사랑을 갈망하며 모성애에 매달린다는 설정은 진부하고 작위적이며, 스토리는 액션을 부각시키기 위해 억지로 끼워 맞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날것 그대로의 액션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즐거울 수 있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듯 하다. 

‘미이라’ 마세
톰 크루즈, 소피아 부텔라, 애나벨 월리스, 러셀 크로우
서지연
: 동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절대악 미이라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새로운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변화를 꾀했지만, 최강의 여성 빌런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를 제외하고는 매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캐릭터들이 죽음과 부활을 거듭하는 동안 스토리는 막장을 향해 치닫고, 화면 가득한 블록버스터급 액션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는 몸부림처럼 느껴진다. 유니버설 픽쳐스의 고전 몬스터 영화를 리부트하는 ‘다크 유니버스’의 첫 타자로 야심차게 공개됐지만, 솔직히 다른 작품에 대한 기대까지 떨어뜨리는 수준이다.

‘용순’ 보세
이수경, 최덕문, 김동영, 박근록, 장햇살
박희아
: 18세 충청도 소녀 용순(이수경)의 삶은 그리 평탄치 않다. 아버지는 몽골에서 새엄마를 데려오고, 세 달째 연애 중인 체육 선생님은 왠지 다른 여자가 생긴 것 같다. 영화는 어른들이 10대 소녀에게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달라고 강요하는 순간들을 쭉 보여주는데, 잔잔한 흐름을 잃지 않아 모든 장면을 보다 섬세하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용순의 친구 역할을 맡은 배우 장햇살과 김동영의 발랄하고 코믹한 연기는 압권이다. 영화의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도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고, 덕분에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산뜻한 10대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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