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24주’, 논쟁적인 주제에 대한 차분한 주장

2017.06.15
‘엘르’ 보세

이자벨 위페르, 로랑 라피트, 앤 콘시니
서지연
: 미셸(이자벨 위페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에게 강간을 당하고, 그럼에도 담담하게 일상을 지켜나가면서 한편으로는 괴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와 별개로 미셸의 과거와 주변 인물과의 관계가 드러날수록 이야기는 한층 복잡하고 모호해진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가해자보다 미셸의 심리가 더 궁금해질 것이다. 장면마다 넘치는 긴장감을 보여주며 다면적인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한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는 발군이지만, 해석의 여지가 워낙 많은 영화이기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루’ 글쎄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박희아
: 세계적인 의사 준영(김명민)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민철(변요한)은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이 반복되는 하루에 갇힌다.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설정이지만 지루함과 식상함을 재빠른 장면 전환과 긴박한 호흡으로 극복한다. 또한 등장인물 모두가 뛰어난 연기력으로 각자의 몫을 확실히 해낸다. 반면 후반으로 갈수록 설득력이 떨어지는 요소가 종종 눈에 띈다.

‘24주’ 보세
줄리아 옌체, 비얀 미들
이지혜
: 24주는 스탠드업코미디를 하는 아스트리드(줄리아 옌체)의 임신과 낙태 과정에 대한 시간을 뜻한다. 아스트리드가 임신한 아이는 다운증후군과 심장에 선천적 장애를 가져 태어나자 마자 수술을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고, 그 사실은 뉴스를 통해 공개된다. 임신한 여성이 낙태를 결정하기까지 느끼는 압박감, 죄책감, 그리고 경력 문제 등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낙태가 숨기거나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고 분명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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