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옥자’, 채식 해야 할 것 같은 영화

2017.06.29
‘옥자’ 보세

안서현,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이지혜
: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가 그의 유일한 친구인 슈퍼돼지 옥자를 찾아나서는 모험을 그린다.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슈퍼돼지 옥자를 홍보하려는 미란다 코퍼레이션의 음모, 환경테러 단체, 그리고 잊혀진 스타 조니 윌콕스 박사(제이크 질렌할) 등 옥자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지만, 미자와 옥자 간의 사랑과 우정으로 풀어가는 서사는 영화를 시종일관 맑고 순수한 분위기로 채운다. 특히 ‘어린이 히어로’ 안서현의 연기는 발군. 다만 ‘옥자’에서 다루는 육식에 관한 담론은 이미 오래전부터 반복돼온 것이어서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박열’ 보세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권율
서지연
: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6천여 명의 조선인이 학살되고, 일본 내각은 논란을 은폐하기 위해 박열(이제훈)에게 대역죄를 물어 세계인과 자국민의 관심을 돌린다. 전형적인 독립운동가와는 거리가 먼 박열에 대한 묘사는 신선한 충격을 준다. 다만 영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재판 과정은 치열하기보다는 다소 지루하다. 하지만 박열의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최희서)는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며, 그의 투쟁은 그 시대 민중들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든다.

‘리얼’ 마세
김수현, 이성민, 성동일, 최진리
박희아
: 대형 카지노를 손에 넣은 장태영(김수현) 앞에 또 다른 장태영이 나타나 그의 사업을 방해하는 암흑가 대부 조원근(성동일)을 제거해주겠다고 한다. 액션, 스릴러, 로맨스, 에로 등 오만가지 장르를 한 장면씩 짜깁기한 것 같은 진행은 흐름을 따라가기 불가능할 정도고, 과한 미장센과 곳곳에 무의미하게 투입된 사운드는 정신을 산만하게 만든다. 성동일, 이성민, 조우진 등 중년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이 난장판 속에 묻혀버린 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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