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군함도’, 뻔하다

2017.07.27


군함도’ 글쎄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박희아: 일제 강점기에 석탄 생산을 위해 군함도에 동원되었던 조선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을 계획한다. 실제 역사는 어둡고 우울하지만, ‘탈출’이라는 오락적 요소가 가미돼 여름철 피서용으로 적절하다. 류승완 감독이 즐기는 시원시원한 액션도 한몫한다. 특히 황정민 특유의 시시한 유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능청맞은 아역 김수안과의 부녀 조합이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비극적인 역사를 너무 가볍게 다뤘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을 그대로 본떠놓은 듯한 박무영(송중기), 깡패 출신 최칠성(소지섭) 등 몇몇 캐릭터가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것.

 

‘송 투 송’ 마세

라이언 고슬링, 루니 마라, 마이클 패스벤더, 나탈리 포트만

dcdc: 라이언 고슬링, 루니 마라, 마이클 패스벤더 그리고 나탈리 포트만이 음악계의 인물들을 연기하며 연애 문제로 얽히고설킨다. 장면 대부분은 예쁘장한 건물을 배경으로 멋진 음악이 랜덤으로 재생되는 사이, 배우들이 감성적인 독백을 번갈아 하는 것으로 채워진다.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 사진첩을 영상으로 옮겼다고 할 수 있는데, 2017년에 이런 감성을 견디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다양한 카메오도 반갑기보다는 잘 모르는 사람 싸이월드 일촌 목록에서 아는 사람을 발견한 정도의 감흥만 준다. 차라리 아무 대사도 없었다면 눈과 귀는 즐거웠을 것 같다.

 

‘슈퍼배드 3’ 마세

이지혜: 귀여운 미니언이 등장하는 ‘슈퍼배드’ 시리즈가 돌아왔다. 그루는 이제 악당이 아니라 비밀기관에서 악당을 잡는 요원이 됐고, 성실한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최고의 악당만을 보스로 섬기는 미니언들은 그루를 떠나면서 스토리의 뒤편에서 밀려난다. 게다가 그루가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드루와 동생이 가족을 이루는 스토리를 이끌면서 ‘슈퍼배드’만의 장점은 희석된다. 미니언의 귀여움은 좀처럼 보기 힘들고 가족애를 표방하는 애니메이션이라니, 그렇다면 ‘슈퍼배드 3’를 봐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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