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택시운전사’, 1980년 5월의 이야기

2017.08.03
‘이모티: 더 무비’ 글쎄
T.J. 밀러, 제임스 코든, 안나 페리스
dcdc: 스마트폰 속 이모티들의 사회 텍스토폴리스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 무미건조한 표정 ‘뭐’를 담당하는 이모티 진은 스마트폰의 주인 알렉스가 짝사랑하는 동급생에게 문자를 보낼 때 긴장한 나머지 이상한 표정을 지어버린다. 진은 문자를 망친 죄로 삭제될 위기에 처하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텍스토폴리스 밖 스마트폰 앱 사이를 모험하게 된다. ‘토이스토리’처럼 인간들이 모르는 비인간들의 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이야기지만, 세계관은 헐겁고 주제의식은 희박해 캐릭터 사업에 대한 의욕만 다가온다. 정석적인 ‘공동체 안의 이단아가 자신을 긍정하는 과정’의 서사임에도 인정욕구의 표출 외에는 읽히지 않는다. 그래도 반가운 까메오가 두셋 정도 있다.

‘택시운전사’ 글쎄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서지연
: 1980년 5월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민주화운동을 목격한다.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도왔던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영화로 옮겼다. 눈을 돌려서는 안 되는 광주의 진실을 성실하게 담아냈다는 점만큼은 인정할 만하고, 시민으로서의 양심과 연대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여지를 남긴다. 하지만 진부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믿음직한 중견배우들의 이미지와 연기에 얹혀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레이디 맥베스' 보세
플로렌스 퓨, 코스모 자비스, 폴 힐턴
박희아
: 부잣집에 팔려간 17세 소녀 캐서린(플로렌스 퓨)은 남편과 시아버지의 압박에 시달리다 하인 세바스찬(코스모 자비스)과 사랑에 빠진다. 영화는 억압된 환경에서 자신의 욕망을 부정당하며 살던 소녀가 잔혹하게 돌변하는 과정을 서늘하고 덤덤하게 묘사하고, 주연을 맡은 플로렌스 퓨의 멍한 표정과 폭력적인 장면이 빚어내는 이질적인 분위기는 영화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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