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매력적인 배우들을 보고 싶다면

2017.08.31
‘아토믹 블론드’ 보세

샤를리즈 테론, 제임스 맥어보이, 소피아 부텔라
이지혜
: 1980년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하루 전을 배경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요원들이 베를린에서 스파이 명단 쟁탈전을 펼친다. MI6 요원 로레인(샤를리즈 테론)은 이중 스파이 색출과 스파이 명단을 찾아내는 미션을 수행하며 온갖 멋진 코트와 부츠를 신고, 아름다운 조명에 맛깔나게 담배를 피며, 매혹적으로 위스키를 마신다. 그리고 온갖 나라의 스파이들을 다 죽여버리며 여성과 섹스도 한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첩보전은 다소 뚝뚝 끊기며 매끄럽지 못할 정도로 복잡하지만, 샤를리즈 테론이 멋진 등 근육을 보여주며 액션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성애와 모성애에 눈물을 흘리며 고통받는 여성이 아니라, 자신의 임무가 원래 그러하다는 듯 냉소적으로 일하는 캐릭터의 액션 영화를 볼 기회는 정말 드물지 않은가.

‘킬러의 보디가드’ 마세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게리 올드만
박희아
: 뛰어난 보디가드 마이클 브라이스(라이언 레이놀즈)가 지명 수배 1순위 킬러 다리우스 킨케이드(사무엘 L. 잭슨)를 보호하러 나선다. 보디가드와 킬러가 서로 앙숙 관계라는 설정은 두 사람이 아웅다웅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일으키지만, 각자의 러브 스토리가 끼어들면서 방향성을 잃는다. 또한 뚱뚱한 여성이나 성격이 센 여성을 희화화하는 장면이 종종 등장해 눈을 찌푸리게 만든다. 차라리 주인공들의 직업에 초점을 맞춘 액션 영화로서의 장점에 집중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글쎄
데인 드한, 카라 델레바인, 클라이브 오웬, 리아나
서지연
: 프랑스 그래픽노블 원작으로, 수천 종의 외계 종족이 공존하는 28세기 우주를 누비는 에이전트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로렐린(카라 델레바인)의 모험을 그린다. 인간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만드는 영상미가 압권이며, 최고의 실력을 지녔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들이 시종일관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30년 전 사라진 행성 뮐과 우주수호부 본거지 알파의 비밀, 권선징악의 교훈이 담긴 결말까지, 다소 시시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영상기술의 발전이 궁금하거나, 데인 드한이나 카라 델레바인 또는 뤽 베송 감독의 팬이라면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




목록

SPECIAL

image 20대에 연예인으로 살기

MAGAZINE

  • imageVol.171
  • imageVol.170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