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블레이드 러너 2049’, 늦게 온 미래

2017.10.12
주키퍼스 와이프’ 보세

제시카 차스테인, 다니엘 브륄, 요한 헬덴베르그
박희아
: 제 2차 세계대전에 폴란드에서 남편과 함께 동물원을 운영하던 안토니나 자빈스카(제시카 차스테인)가 홀로코스트로 희생될 위기에 처한 유대인들을 자신의 집에 피신시킨다. 전쟁터가 된 동물원과 그 속에서도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부의 모습이 긴박감 있게 그려지고, 개연성 높게 흘러가는 주인공들의 감정 기복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다만 이미 여러 차례 영화로 다뤄진 소재라 기시감이 들 수도 있을 듯.

‘희생부활자’ 보세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서지연
: 7년 전 강도에게 살해당했던 명숙(김해숙)이 자신을 죽인 사람에게 복수한다는 ‘희생부활자(Resurrected Victims)’가 되어 돌아오고, 그에게 공격당한 아들 서진홍(김래원)은 모두의 의심을 뒤로 한 채 엄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직접 수사에 뛰어든다. 흥미로운 소재에 모자관계에 대한 한국인의 독특한 정서가 섞인 색다른 스릴러. 특히 이야기의 키를 쥐고 있는 김해숙의 연기는 관객들이 끝까지 호기심과 긴장감을 잃지 않게 만들며, 끝내 절절한 감동마저 선사한다.

‘블레이드 러너 2049’ 마세
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 아나 디 아르마스
이지혜
: ‘블레이드 러너’(1982년)의 후속편.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는 임신을 했었던 리플리컨트의 유골을 발견하고, 진실을 쫓아 수사를 진행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원본과 복제 사이에 진짜는 무엇인가에 대한 사유의 흐름으로 진행되며, 디스토피아적인 도시 분위기아 느와르 스타일의 연출은 나름의 재미가 있다. 그러나 여성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은 빈약하고, 이미 ‘블레이드 러너’에 영향을 받은 많은 작품들이 AI, 복제인간 등에 대한 질문과 답을 수십년 째 해왔다. 원조의 속편이지만 이제는 동어반복에 그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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