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추천합니다.

2017.11.10
혹시 다큐멘터리가 지겹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자신의 관심사를 다루지 않아서는 아닐까. 당신이 무엇에 관심있건, 넷플릭스는 그 분야의 다큐멘터리를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분야별로 추천하는, 지금 볼만한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들.


‘도쿄 아이돌스’

키워드: 엔터테인먼트, 아이돌, 아키하바라, AKB48, 프로듀스 101, 오타쿠, 종교

일본은 1만 명 넘는 여성들이 자신을 아이돌이라고 생각한다. 20대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팬들이 초등학생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여성들을 아이돌로 추앙한다. ‘도쿄 아이돌스’는 이들 중 자신의 생활보다 팬으로 활동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오타쿠들을 통해 일본의 여성 아이돌을 들여다본다. 오타쿠들은 여성의 유아성, 순수성에 관심을 보이면서 돈을 쓰면 공평하게 돌아오는 기회(웃음과 악수)를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고, 아이돌은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소녀처럼 보이는 것에 길들여진다. 걸그룹 AKB48을 통해 자리잡은 투표 시스템과 악수회를 통해 만들어진 일본 여성 아이돌 문화의 현재. 어쩌면 한국의 미래일지도.

‘비트코인 : 암호 화폐에 베팅하라’

키워드: 경제, IT, 금융, 가상화폐, 증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 코인, 리플. 최근 뉴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단어들이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최초의 암호화 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사이버펑크족(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의 체제를 거부하는 반체제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의 이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통화로, 은행 없이 개인들끼리 암호화 된 화폐로 전세계 어디서든 거래가 가능하다. 이 다큐멘터리는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뒤 10여년 동안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사람들의 흥망성쇠와 새로운 체제와 갈등하는 미국 정부의 모습을 따라간다. 가상화폐가 작동하는 방식과 이 화폐가 어떤 이상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논란과 문제 그리고 가능성이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 화폐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할 것.

‘COOKED’ 

키워드: 요리, 인류학, 사회학, 식품산업

미국의 저술가이자 환경운동가 마이클 폴란의 ‘요리를 욕망하다’란 책을 4편의 에피소드로 만든 다큐멘터리. 불, 물, 공기, 흙. 이 네가지 요소 인간이 어떻게 요리와 함께 인류학적으로 사회문화적으로 발전했는지 말한다. 마치 연금술사가 요리를 만드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네가지 분류는 마이클 폴란의 설명을 듣다 보면 정말 마법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요리로 인해 진화했고, 인간이 가장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요리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를테면 불은 처음으로 음식을 익혀 인간이 많은 양의 에너지를 섭취할 수 있게 하면서 뇌가 커지도록 했고, 물은 토기로부터 시작한 도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게 만들었다. 요리를 통한 인간 문명에 대한 통찰을 볼 수 있는 작품. 또한 현대의 음식산업이 인간과 요리를 분리시키면서 어떻게 인간의 음식을 황폐화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주장도 볼 수 있다.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

키워드: 엔터테인먼트, 팝스타, 백스테이지, 30대 여성, 전기 다큐멘터리

생고기 옷, 별 옷, 거품 옷 등 일레트로닉 팝 음악에 파격적인 패션 스타일을 보여준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삶을 담았다. 레이디 가가가 가족들과 함께 어울리고, 어떻게 음악 작업을 하는지 담담하게 보여주면서 스타로 살아가는 데 따르는 고통, 이를테면 그의 성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연인들과의 헤어짐 등을 담았다. 그가 “프로듀서 들은 권력이 있으니 다른 남자들이 꿈도 못 꿀 방식으로 여자를 가질 수 있죠. 그들은 다른 여자들과 제가 똑같이 굴길 바라는데 전 그런 걸 해줄 여자가 아니에요. 제가 선택한 방법은 그들이 섹시하거나 신선하게 굴길 요구하면 항상 그걸 기괴하게 비틀어서 적용하는 거였어요.”라고 말하는 부분은 그의 삶을 압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서른이 넘어 혼란스럽고 불안정했던 자신을 뛰어넘어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는 레이디 가가의 모습은 비슷한 나이대에 여성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줄 것이다.

‘산호초를 따라서’

키워드: 자연, 지구온난화, 생태계, 해양자원, 다이버

‘산호초를 따라서’는 열대 바다속의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산호초의 죽음 을 다룬다. 시작은 아름다운 산호로 시작하지만, 이후 산호초가 죽어가는 과정을 찍기 위한 과정은 처절하다. 처음에는 바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하려했으나 실패하고, 산호광 다이버 잭 라고가 매일 바다 속으로 들어가 죽어가는 산호초를 찍기 시작했다. 자동으로 했던 것과 달리 매일 매일 산호초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면서 잭 라고는 점점 우울해하고 힘들어한다. 막연하게 지구 온난화 때문에 산호가 죽어 간다는 구호를 넘어, 살아있는 생물이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여정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킹메이커 로저 스톤’

키워드: 정치, 프로파간다, 선거, 트럼프, 공화당, 레드넥, 전기 다큐멘터리

조커, 비열한 사기꾼, 어둠의 정치인, 젊은 히틀러. 미국의 정치고문 로저 스톤을 수식하는 말은 어둡다. 젊은 시절 닉슨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팀에 들어가 워터게이트의 관련자가 된 그는, 오히려 그 유명세를 활용해 거물급 정치 고문이 됐다. 무명보다 악명이 낫다, 사랑보다 증오가 강하다 등 그의 룰들은 지금 미국정치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놨다. 자신이 정치고문을 맡고 있는 후보의 상대편의 성적 취향을 폭로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상대할 때는“오바마는 미국 태생이 아니다”와 같은 날조로 사람들을 선동하기도 했다. 특히 로저 스톤은 1980년대부터 도널드 트럼프에게 대통령 선거에 나가야 한다고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여러 매체를 만들어 온갖 가짜뉴스를 만들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정치와 대중, 그리고 재능은 있지만 윤리가 결여된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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