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당신의 부탁’, 잊혀지지 않는 연기

2018.04.19
‘당신의 부탁’ 보세

임수정, 윤찬영, 이상희, 서신애
박희아
: 32세 효진(임수정)은 죽은 남편의 아들인 16세 종욱(윤찬영)을 급작스레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오로지 남편에 대한 애정 때문에 엄마가 되기를 선택한 효진을 비롯해, 매우 다양한 종류의 엄마들이 여럿 나오면서 한국 사회에서 제시해온 이상적인 부모상과 모성애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한다. 엄마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호연도 인상적이지만, 메마른 10대 소년의 심리를 담아내는 윤찬영의 눈빛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설정에서도 집중도를 잃지 않게 만드는 힘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나를 기억해’ 보세
이유영, 김희원
김서연
: 고등학교 교사 서린(이유영)은 교무실 책상 위에 놓인 커피를 마시고 잠이 든다. 다음 날, ‘마스터’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셔츠가 풀어진 자신의 사진과 함께 문자가 오고, 서린은 오래 전 얽혔던 전직형사 국철(김희원)과 함께 ‘마스터’를 추적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 문제를 다룬 영화. 주제의 특성상 자극적인 장면이 불편하지만 무거운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아쉽게 느껴지는 결말은 이후의 이야기를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긴다.

‘콜럼버스’ 보세
헤일리 루 리차드슨, 존 조, 파커 포시
dcdc
: 미국 인디애나 주의 소도시 콜럼버스를 배경으로 하는 잔잔한 드라마. 도서관 직원 케이시(헤일리 루 리차드슨)는 콜럼버스에 방문한 진(존 조)과 우연히 아는 사이가 된다. 두 사람은 콜럼버스 시의 모더니즘 건축물들을 화제로 삼아 기나긴 대화를 나눈다. 한국계 감독 코고나다의 장편 데뷔작으로, 스크린에 비춰지는 모든 장면들이 아름답다. 엔딩 크레디트의 타이포그래피조차 감탄스러울 정도다. 섬세하게 균형이 맞춰진 순간들을 감상하다 극장 밖으로 나오면 마치 미술관을 나선 기분이 들 것이다. 작품을 보고 코고나다 감독에게 흥미가 생겼다면 그의 작업물이 정리된 사이트 http://kogonada.com/ 을 방문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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