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오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찌 됐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아 가고 있다”

2018.06.01
혁오(보컬 오혁, 기타 임현제, 베이스 임동건, 드럼 이인우)가 힙스터의 취향을 상징하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MBC ‘무한도전’을 거치며 ‘나만 아는 밴드’가 아니라 ‘모두 아는 밴드’가 됐고, 보컬 오혁의 목소리는 한국 대중음악 산업에서 차트 상위권을 보장하는 마법의 목소리가 됐으며, 지난해 발표한 앨범 ‘23’은 대중성과 완성도를 모두 인정받았다. 그러고 나서, 혁오는 새 앨범 ‘24: How to find true love and happiness’의 여섯 곡 중 다섯 곡을 영어로 녹음했다. 첫 싱글 ‘Citizen Kane’은 멤버들이 아이폰의 애모지를 통해 노래를 부르는 CF와 함께 애플뮤직에 선공개됐다. 지금 그들이 가고 있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영어 앨범을 냈다.

오혁
: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첫 앨범 ‘20’도 한 곡 빼곤 모두 영어였고. 쓰다 보니 그렇게 됐다.

타이틀곡도 영어다 보니 상업적인 성공에 대한 걱정도 됐을 것 같은데.
오혁
: 사실 ‘23’ 앨범까지만 해도 음원 차트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무한도전’을 통해 대중적으로 큰 인지도를 얻었는데, 그래서 그다음 앨범은 자력으로도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서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음악이 한국에서 많이 하는 건 아니니까 외국에서도 우리 음악을 많이 좋아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다.

‘Love Ya’는 영어로 안 부르면 지금 느낌이 안 날 거 같긴 하다.
오혁
: ‘Love Ya’는 한국어로도 써봤는데 그러면서 오그라드는 느낌으로 바뀌더라. 그래서 표현을 바꾸니까 그건 또 별로고. 어쨌든 우리 음악을 어떤 사람이 들으면 좋을지 고민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표현하려는 것에 가장 알맞은 방법을 찾은 건데, ‘Love Ya’가 그걸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지난 앨범의 ‘Tomboy’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다 가벼워졌다.
오혁
: 사랑은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생각하고, 누구한테나 있는 것 아닌가. 이걸 너무 어렵게 풀고 싶지 않았다. 우리 앨범을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면서 굉장히 기뻤지만, 동시에 거기에 부응하려다 보니 피로해진 부분도 있다. 그래서 ‘23’을 만들 때부터 좀 다른 이야기를 할지, 아니면 기존의 것들을 마침표를 찍고 넘어갈지 고민했는데 ‘23’은 마침표를 찍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자연스럽게 그다음으로 넘어가려 했고,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궁극적으로는 모두 행복하려고 살고 있는 거니까. 처음에는 아예 ‘가사까지 미소 지을 수 있는 내용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은 그렇게 쉽게 안 바뀌더라. (웃음) 그래서 대신 멜로디나 분위기를 좀 더 가볍고 유머 있는 방향으로 잡았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성소수자를 비롯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오혁
: 원래 아이디어는 1990년대 베네통 광고 중에 퀴어 컬처를 소재로 한 것들이 있었던 게 기억나서 그 정도로 가볍고 유머가 있지만 보면 기분 좋은 영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사랑이라는 주제를 안 담았던 건 아니었는데, 그게 중심이었던 적은 없다. 어떻게 보면 혁오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첫 사랑 노래인데 이걸 그냥 여기저기 다 있는 그런 음악으로 만들기는 싫었다. 그러던 중에 주변 친구들 이야기도 듣게 되고, 그 과정에서 뭔가 이 친구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3’에서는 ‘We all die alone’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Citizen Kane’에서 ‘Are you happy?’라고 묻는 것처럼 툭 던진다.
오혁
: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 뭔지 알고 싶으니까. 그런데 나 스스로도 대답을 할 수 없어서 우선 진정한 사랑과 행복에 필요한 필수요소라는 게 뭘까 생각했다. 그러니까 친구나 나의 일처럼 내 주변에 펼쳐진 것들을 보게 되고, 거기서 키워드를 나열했다.

그런 변화가 왜 생겼을까.
오혁
: 녹음을 베를린에서 했는데, 그 도시가 주는 정서가 그랬던 것 같다. 모두 느긋하고, 여유롭고, 되게 소소한 것들을 즐겼다. 거기서 즐거웠던 게 큰 건 아니었다. 음식은 한국이 제일 맛있기도 하고. 근데 되게 많이 걸어 다녔다. 걸어 다니고 그냥 생과일 주스를 먹고 맛없는 커피를 마시고 그냥 이런 거였는데 거기서 오는 게 있었다. 좀 내려놓게 됐다고 해야 하나.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정말 모든 게 빠르게 돌아갔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고, 눈을 감을 때까지 일하고. 베를린에서는 좀 나한테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임현제: 한국에서, 서울에서 살고, 다른 도시들도 가보고 하면서 느낀 건 결국 뭔가를 쫓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내가 어떤 상태가 되기 위해 많은 정보가 있지만 원하는 걸 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항상 있었다. 그런데 베를린에서 두 달 반 동안 있으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게 없어도 그냥 내가 ‘살고 있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었다.

녹음은 베를린에서 했고, 수록곡 중에 ‘Goodbye to Seoul’이 있고, 선공개된 ‘Citizen Kane’은 홍콩에서 택시 기사와 이야기하는 순간을 담았다.
오혁
: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 중 하나가 무국적성이기도 하니까. 다만 아시아와 서구는 아직 다른 것 같다. 우리는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계에 살고 있어서, 막연하게는 내가 어떤 나라에 있는지 의미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해외 공연을 해보니까 유럽이랑 영미권은 연결 돼 있는데, 아시아는 아직 다른 것 같다. 보는 건 같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소비하는 방식은 아직은 다르다.

아시아, 특히 아시아의 대도시가 따로 공유하는 정서라는 게 있는 걸까.
오혁
: 그런 거 같다. 그게 어떨 때는 되게 좋기도 하고, 때론 제약 같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사는 곳의 기성세대는 변하지 않았다. 반면에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굉장히 큰 변화를 겪고 있고. 물론 기성세대 중에는 전쟁을 겪은 경우도 있지만, 우리의 변화는 더 내부적이다. 우리 세대 중에 어렸을 때 자기계발 서적 같은 걸 한 번도 안 읽어보거나 이야기를 못 들어본 사람은 없는 것 같다. TV를 켜면 나오고, 부모님들이 얘기하고, 학교에서 얘기하고. 그래서 정보는 너무 많은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너무 잘 아는데, 막상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모른다. 어렸을 때부터 지식이나 정보들은 너무도 많은데, 이걸 어떻게 내 걸로 만드냐의 문제인 것 같고, 그게 내 고민이기도 하고 우리 세대의 고민인 것 같다.

음악을 만드는 입장에서 특히 체감하는 부분이 있겠다. 수십 년간 쌓인 수많은 곡들을 스트리밍으로 듣는 시대니까.
오혁
: 그래서 취향이 더 중요해진 것 같다. 모든 게 디지털로 쌓여 있어서 과거의 어느 시대가 연상되는 음악만을 하면 누구 비슷하다는 연상이 돼서, 아무리 잘 만들어도 마스터피스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그걸 다르게 만들어내려면 결국 내 취향이 무엇이냐는 것 같다.

취향은 어떻게 생길까.
임동건
: 내 경우엔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출발했다. 어렸을 때 일본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데 요즘엔 그냥 내가 좋으면 좋은 거, 더 나아가서는 너무 여러가지를 접하면서 과연 내 취향이 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오혁: 나나 멤버들이 마지막 디깅(digging)세대인 것 같다.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적인 디깅 세대이기도 한데, 어렸을 때부터 유튜브를 통해 디깅을 하고, 그걸 통해 다시 구글링하고, 다시 유튜브에 가고. 그렇게 하나씩 모아가던 세대인데, 다음 세대는 이런 걸 할 필요도 없지 않나 싶다. 몇 년 전에 아직 스포티파이를 이용 안 할 때 현제가 스포티파이를 쓰는 걸 봤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그걸 분석해서 알아서 추천을 해주는데, 그게 심지어 다 좋고 나는 모르는 팀이었다. 그걸 보니까 디깅이라는 게 뭔가 되게 부질 없는 행위가 된 것 같았다.
이인우: 고등학생 때는 우연히 좋아하는 뮤지션을 알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 일단 다 찾아봤었다. 되게 세세한 것까지 찾은 다음에 그 사람이 누구랑 작업했으면 그 사람을 또 찾아서 혁이가 얘기한 것처럼 좋아하는 것들을 모았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애플뮤직에서 다 추천해주더라. 플레이리스트가 있으면 우선 들어보고 좋은 건 모아놓고, 아니면 패스하고. 요즘에는 뭔가 그런 식으로 바뀐 것 같다.

그럴수록 어떻게 음악을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질 거 같다.
오혁
: 그래서 취향이 더욱 더 중요해졌다. 예전에는 남들보다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하면 내 취향을 멋지게 포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많은 것들에 접근할 수 있어서 그 많은 것 중에 내가 뭘 골라내서 다른 사람에게 선보일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임현제: 음악을 만들건 듣건 어떤 부분에서는 테크닉적인 접근들이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결국에는 내가 얼마나 알고, 얼마나 내 걸로 섭취한 걸 거부감 없게 받아들이게끔 만드느냐의 문제가 된 것 같다. 옛날 음악들이 신대륙을 찾던 것처럼 없던 걸 만들려고 했다면, 요즘은 갖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 섭취하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하는가가 중요하다. 그 점에서 어떤 현상이나 음악을 내가 이런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걸 표현하는 작업일 수도 있다.

Goodbye to Seoul’은 그 점에서 재밌었다. 듣다 보면 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pkins)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 스매싱 펌킨스가 영향받았을 1970년대 음악들도 동시에 연상된다. 과거 것들을 시대적으로 분류하지 않고 취향에 따라 조합한 것 같다. ‘굿바이 투 한국’이 아니라 굿바이 투 서울’이란 것도 그렇고.
오혁
: 1970년대에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1980년대가 복고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에겐 둘 다 빈티지다. 이번 앨범에서는 1970년대의 바이브를 담고 싶었고, 그게 표현되도록 녹음했다. 그런데 단지 1970년대를 재현하는 건 싫었다. 우린 그 세대가 아니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그 시대를 봤을 때 느낄 수 있는 걸 우리의 방식대로 담아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점에서 혁오의 음악은 스타일적으로는 낯설지 않지만 분명히 요즘 시대의 음악 같다. 어느 나라나 시대에서 온지는 모르겠지만 뭔지는 알 거 같다고 해야 하나.
오혁
: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게 그거다. 무국적성을 가졌고 모든 게 섞여 있지만, 어찌 됐든 뭔지는 알 것 같은. 딱 그런 거다. 그게 지금 시대의 새로운 것 아닌가 싶다.
임현제: 그래서 관점이 중요해진 것 같다. 내가 단순히 어떤 소리를 내고 무슨 음악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소리를 왜 내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래선지 사운드의 방향이 독특하다. 1970년대 스타일이 담겨 있지만 소리 자체는 굉장히 하이파이적이던데. 단지 음질이나 해상도가 좋은 것뿐만 아니라 원하는 소리를 정교하게 다 담았다.
임현제
: 혁이가 그런 점을 원했다.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로우파이로 시작해서, 결과물 자체의 소리는 로우파이가 아닌 것으로 나오기를 바랐다.
오혁: 아직도 내가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The Whitest Boy Alive)의 앨범 두 장을 가장 좋아하는데, 정말 사운드가 깔끔하다. 어디에서 들어도 좋고, 밸런스가 그렇게 바뀌지 않고. 그래서 그 앨범들의 엔지니어 노먼(Norman Nitsche)과 하게 됐다. 해외 밴드들은 아날로그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아날로그에서 오는 그 자글자글하면서 소리가 끼리끼리 뭉치는 게 개인적으로 피로하다. 그런 소리들 대신 다른 방향을 추구하고 싶었다.

로우파이로 시작한 작업을 하이파이적인 결과물로 내면서 얻는 건 뭘까.
오혁
: 쌓이면 색깔이 된다. 노먼이 우리한테 “너희들은 요즘 애들인데 왜 자꾸 옛날 것을 하려고 하냐”고 하더라. 그러면서 요즘 애들은 다 70년대에서 온 것 같은 음악을 해서 요즘 음악을 안 듣는다고. 우리도 거기에 동감하는 바고,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해야 이게 새로운 시대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지 생각했다.

작업 방식도 이전과 달랐겠다.
오혁
: 예전엔 데모 녹음에 목숨을 걸었다. 음원으로 발표할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나 디테일을 데모에 담자고 해서 시간을 많이 썼는데, 그게 좀 무의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 할 때는 ‘진짜 데모처럼 짜자’고 했다.
임현제: ‘Citizen Kane’은 처음에 합주로 그냥 녹음했는데, 보통 그러면 박자가 나간다든가 할 때 수정 작업을 하지만 이번엔 신경쓰지 않았다. 이번 녹음은 느낌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라 연주들을 얼마나 더 생생하게 녹음하느냐가 중요했다. 녹음에서는 곡마다 에너지가 있었으면 했다. 소리가 세거나 센 톤을 뜻하는 게 아니라, 연주 자체가 레코딩에 잘 담겼으면 했다. 그래서 디테일들을 잘 잡아내려고 했다.
오혁: ‘Citizen Kane’은 드럼을 두 셋으로 썼다. 헤비 셋하고 라이트 셋으로 나눠서 먼저 헤비 셋으로 녹음을 해놓고, 라이트 셋을 한 번 더 녹음해서 헤비 셋 위에 더빙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뭐 이 친구(이인우)였지. (웃음) 자기가 친 드럼 소리만 듣고 다시 쳐서 더빙을 해야 하니까.

그래선지 힘으로 밀고 가기보단 드럼 두 대의 소리로 정교하게 채운다는 느낌이었다. 앨범 전체적으로도 고음과 저음에서 극단적인 소리들은 쳐내면서 다른 소리들의 디테일을 살리고.
임현제
: 믹싱과 마스터링에서 멤버들의 의견을 최대한 전달했다. ‘Citizen Kane’은 마스터 세션에서 이큐를 어떻게 조율할 것까지 얘기했다. 예를 들어 특정 대역을 더 부스트한다든가 이런 것들. 그래서 질문한 것처럼 저음을 플랫하게 믹싱한다든가 하면 못할 것들을 많이 시도할 수 있었다. 사운드 전체에 어떤 효과를 건다거나, 이큐를 조절하면서 특정 음역대를 죽이거나 자르는 것 같은. 개인적으로 그냥 하고 싶은 걸 다 했다. 그게 되게 중요했다. 전에는 녹음을 하러 가도 내가 스튜디오의 상황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Citizen Kane’을 녹음할 때 앰프 출력이 큰 건데도 다 끌어내서 완전히 찌그러트린 소리로 녹음하기도 했다.

그런데 왜 고전 영화인 ‘시민 케인’을 제목으로 했나.
오혁
: 그 영화의 주인공은 정말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복잡한 사연과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그냥 시민이라고 지칭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어찌 됐든 우리는 돈이 많든 적든, 잘나가든 못 나가든,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어쨌든 다 그냥 사회의 구성원인데, 그게 좀 재밌었던 것 같다.

왜 외로울까.
오혁
: 너무 많이 바뀌었으니까.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속도랑 양은 과거와 같은데 지금 쏟아져 나오는 양과 속도는 과거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적응 중인 것 같다. 언젠가는 이게 정리가 될 거고, 답이 나올 것 같기는 한데 지금 딱 과도기인 것 같다.

그래서 어디를 가는 건지 모르는 걸까. 혁오의 이야기는 결국 떠나긴 떠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것 같긴 하다. 서울에 안녕을 고하긴 했는데, 아직 홍콩에서 택시를 타고 이리저리 헤멘다거나 하는.
오혁
: 맞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찌 됐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아서 가는 거니까. 정말 사랑과 행복을 찾고 싶다.

사랑과 행복이 있을까?
오혁
: 없을 것 같은데, 모르겠다.



목록

SPECIAL

image 신과 함께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