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Credit 아이즈(ize)
  • 입력 2016.10.24 15:55
  • 댓글 0

페미니즘 전쟁

이 모든 것이 2만 원짜리 티셔츠 한 장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기이한 일이다.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4’에서 페이스북의 편파적 운영에 대한 소송비용 충당을 위해 판매한 티셔츠의 텀블벅 후원자는 4,103명, “Girls Do Not Need A Prince”라는 문구가 적힌 이 티셔츠를 입고 트위터에 인증 사진을 올린 김자연 성우는 그중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튿날인 7월 19일, 넥슨은 자사의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의 신규 캐릭터 ‘티나’ 역을 맡았던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웹툰 작가, 번역가, 게임 개발자 등 서브컬처 업계 관계자 상당수가 김자연 성우를 지지하고 넥슨을 비판하는 입장을 드러냈고, 그들에 대한 공격 또한 쏟아졌다. (이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읽을 수 있다. 티셔츠 구매부터 ‘메갈리아’ 비판까지, 주요 쟁점 5) 김자연 성우에 이어 온라인에 빠르게 업데이트된 ‘살생부’의 개인들에 대한 격렬한 공격이 계속되면서, ‘메갈리아4’가 티셔츠 판매 페이지에 내걸었던 “한 장의 페미니즘으로 세상과 맞서다”라는 문구는 현실이 되었다. 지금 이 한 장의 티셔츠를 긍정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세상과 맞설 용기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아이즈(iz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