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162 2016 Oct 03 ~ 2016 Oct 07

SPECIAL | 김성근의 패배

지난해 2월, 한화 이글스(이하 한화)에 부임해 첫 해외 훈련을 이끌던 김성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훈련 강도를 높이면 선수들이 다칠지 모른다. 하지만, 다치지 않으려 훈련 페이스를 떨어트리면 한화는 또 만년 꼴찌다. 팀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훈련이 아니면 팀을 강화할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네이버스포츠 박동희 칼럼]) 어쩌면, 여기서 모든 것이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그의 바람대로 한화는 지난 시즌 전반기 매 경기 전력을 쏟으며 84경기 승패 마진 +4를 기록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에는 선수들의 부상 및 혹사 논란과 함께 결국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들어 혹사나 불필요한 타격 훈련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졌으며, 역시 가을야구에 합류하지 못했다. 팀의 주축인 투수 송창식과 권혁이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어 내년 구상은 더더욱 어려워졌다. 김성근 감독은 “팀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좋을지 고민”했고 리스크와 보상도 제법 정확히 고려했지만, 결과적으로 한화의 미래는 암울하다. 이것은 승패의 문제가 아니다. 김성근이,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