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  지난호

NO. 50 2014 Jul 07 ~ 2014 Jul 11

Special: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다함께 까까까
지금까지는 모두 잊어라!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 4>) 포스터에 새겨진 이 문구는 관객을 향한 정말 중요한 조언이다. 1편부터 3편까지 차분히 악화일로를 걸어왔던 이 시리즈의 과거를 잊고 보는 것이야말로 <트랜스포머 4>를 최대한 분노하지 않고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일반 관객과 평론가들의 일관된 분노에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스케일만 키우고 서사는 헐거워지는 과정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어 있다. 하지만 모두들 지금까지의 실망을 모두 기억하되, 마치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 또다시 <트랜스포머 4>를 보러 극장에 간다. <트랜스포머 4> 자체는 흥미롭지 않을지언정, 선관람 후분노로 이어지는 패턴만큼은 기묘하고 흥미롭다. 하여 모두들 <트랜스포머 4>를 비난하는 지금, <아이즈>는 그 비난에 한 줄을 보태기보다는 신기할 정도로 반복되는 비난과 관람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스페셜을 준비했다. 어쩌다 우리는 스스로 ‘호갱님’이 되어 관람료를 지불하고 이 계속되는 고통에 뛰어들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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